광주 교육 시민단체, 돌봄교실 무상 중식 지원 "학생 위생·안전 위협"

특정 지역구 집중 및 HACCP 인증서 미보유 등 신뢰 없어
한민식 기자 2024-06-24 16:08:16

[스마트에프엔=한민식 기자] 광주광역시 지역 교육시민단체인 학벌없는사회를 위한 시민모임이 24일 시교육청에 돌봄교실 중식 공급업체풀 구성 재고를 촉구했다.

광주시교육청은 오는 여름방학부터 관내 152개 초등학교 돌봄교실 참여 학생 6100여 명을 대상으로 무상 중식(위탁 도시락)지원 사업을 시작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시민모임은 "광주시교육청 홈페이지에 공지된 바에 따르면, 시교육청은 학교행정 업무 경감, 업체선정 공정성 확보 등 원활한 사업추진을 위해 초등 돌봄교실의 방학 중 중식 공급업체풀을 모집했으며 선정위원회의 서류평가, 현장방문 등을 거쳐 최종 12곳이 선정됐다"며 "상당수 학교들이 공급업체풀을 적극 활용할 것인데, 업체 수가 적을 뿐만 아니라 특정 지역구에 쏠려 있어 특정업체 계약이 몰릴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지적했다.

시민모임에 따르면 업체는 광산구 4곳, 남구 4곳, 북구 2곳, 동구 1곳, 서구 1곳이다.

시민모임은 또 "선정업체 12곳 중 4곳은 국내 대표적인 프랜차이즈인 ○○도시락으로 반제품 또는 완제품 형태의 도시락을 판매하는 곳인데, 성장기에 있는 초등학생 저학년에게 매일 중식으로 제공하는 것은 부적절하다. 양질의 먹거리를 제공할 수 있을지도 의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HACCP 인증서, 냉동·냉장차량 등을 미보유한 업체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는데, 이러한 미비점을 개선하고자 업체로부터 도시락 배송방법 등 계획서를 받았더라도 학부모로부터 신뢰받기 어려울 것이며 학생들의 위생·안전이 위협받고 있다"고 말했다

시민모임은 "광주시교육청이 공급업체풀을 확대·강화하고자 노력한 점을 모르는 바는 아니지만 선정된 부적합한 중식 공급업체가 학교 현장에 배치됐을 경우, 사업의 역효과만 나타날 것이 분명하기에 사업추진에 신중을 기해야 할 것"이라며 "돌봄교실 중식 공급업체풀 구성을 재고하고, 학부모, 학생, 교사 등 학교구성원의 민주적인 의사결정을 통해 업체를 선정할 것을 광주시교육청에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한민식 기자 alstlr56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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