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인야후 "네이버와 시스템분리 앞당길 것…네이버와 위탁 관계 종료"

18일 도쿄서 주총 개최…이데자와 다케시 CEO "네이버 클라우드와 종업원용 시스템 인증 기반 분리 추진"
황성완 기자 2024-06-18 14:41:24
대규모 정보 유출 문제로 인해 일본 정부로부터 행정지도를 받은 '라인야후'가 네이버와 위탁 관계를 종료한다.

이데자와 다케시 라인야후 최고경영자(CEO)는 18일 도쿄에서 열린 주주총회에서 보안 대책 강화와 관련해 "라인야후는 네이버 클라우드와 종업원용 시스템과 인증 기반 분리를 회계연도 2024년(4월~2025년 3월) 중으로 완료하도록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당사 자회사는 2026년도 중으로 (네이버와) 시스템 분리 완료를 예정했으나 한층 앞당길 수 있도록 계획을 책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데자와 다케시 라인야후 사장. /사진=연합뉴스

그는 이어 "서비스 사업 영역에서도 거의 모든 (일본) 국내용 서비스 사업 영역에서 네이버와 위탁 관계를 종료하겠다"고 설명했다.

라인야휴는 일본 포털사이트 야후 재팬 웹사이트 검색개발 인증에서 위탁 협약을 종료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데자와 CEO는 네이버와 자본 관계 재검토 문제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앞서, 라인야후는 지난해 11월 "라인 이용자와 거래처, 종업원 등 개인 정보 44만 건이 유출됐을 가능성이 있다"며 관계 회사인 한국 네이버 클라우드를 통해서 제3자의 부정한 접근이 있었다고 밝힌 바 있다.

라인야후는 당시 네이버 클라우드와 함께 업무를 위탁하고 있는 회사 직원이 사이버 공격을 받았고, 이를 계기로 네이버와 일부 시스템을 공유하는 라인야후에서도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후 조사에서 추가로 개인 정보 7만9000건이 유출됐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드러나면서 피해 규모는 총 51만여 건으로 늘었다.

이에 따라 일본 총무성은 지난 3~4월 "네이버의 관리·감독이 부적절했다"며 네이버와 자본 관계를 재검토하는 것을 포함한 두 차례 행정지도를 했다. 이후 7월 1일까지 구체적인 대응책을 제시하도록 요구한 바 있다.

황성완 기자 skwsb@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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