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인 앱 설치량 급증...韓국민, 日 '라인야후' 사태에 자국 메신저 지키기 확산

5월 셋째 주 라인 앱 신규 설치 건수 6만1640건…소셜네트워크 메신저 부문서 1위 기록
황성완 기자 2024-05-30 16:07:41
일본 정부의 행정지도로 시작된 '라인야후'로 인해 국내에서도 '라인' 메신저 애플리케이션(앱)을 설치하는 등 자국 메신저 지키기에 나섰다.

30일 모바일 빅데이터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 통계에 따르면 5월 셋째 주(20∼26일) 라인 앱 신규 설치 건수는 6만1640건으로 카카오톡(5만6771건)보다 4869건 많으면서 소셜네트워크의 메신저·전화·영상통화 부문에서 1위를 기록했다.

라인 앱의 신규 설치 건수가 국내 플랫폼 1위 카카오톡을 앞서는 것은 라인야후 사태가 촉발된 이후 3주째 이어지고 있다.

네이버 라인.

라인 앱의 신규 설치 건수는 4월 넷째 주(22∼28일) 5만6373건으로 2022년 11월 중순 이후 1년 5개월 만에 카카오톡을 제쳤고 그다음 주(4월 29~5월 5일)에는 5만8346건으로 카카오톡에 뒤졌지만, 건수는 9개월 만에 최고였다.

네이버가 2011년 6월 출시한 라인은 일본 내 월간 활성 이용자(MAU)가 9600만명에 달할 정도로 고성장했으며 태국, 대만, 인도네시아를 포함해 아시아 시장에서 이용자가 2억명이나 된다.

이는 라인야후 사태로 인해 네이버가 13년 동안 다국적 플랫폼으로 키워낸 라인을 일본에 빼앗길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모바일 이용자들의 관심이 커진 결과란 관측이 나온다.

라인 앱에 대한 관심은 최근 세 차례 발생된 카카오톡 먹통 사례와도 맞물린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이달 중순에는 카카오톡 장애가 3차례나 발생하면서 이용자들의 불편이 커졌고 온라인에서는 "라인으로 갈아타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반응도 나왔다.

지난 13일 카카오톡 일부 이용자의 메시지 수발신과 PC 로그인에서 6분간 불안정한 현상이 있었고 20∼21일에도 이틀 연속 메시지 수발신 등에 문제가 발생하면서 정부가 긴급 현장점검에 나서기까지 했다.

황성완 기자 skwsb@smartfn.co.kr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