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KPS, 공기업 경영 평가 1위…석탄공사·한전 최하위 ‘불명예’

CEO스코어, 32개사 공기업 대상 경영 데이터 분석·평가
한전KPS, 경영 성과·보수/복리후생·환경·사회 등 우수 평가
대한석탄공사 최하위…한전·한국광해광업공단도 부진
신종모 기자 2024-06-12 13:11:32
한전KPS가 경영 실적과 환경·사회·지배구조(ESG) 등 재무 및 비재무 부문에 대한 공기업 경영 평가에서 1위를 차지했다. 반면 대한석탄공사가 최하위를 기록했고 한국전력공사, 한국광해광업공단 등도 평가점수가 낮아 ‘워스트(worst) 톱3’에 이름을 올렸다. 

12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시장형 공기업 14곳, 준시장형 공기업 18곳 등 총 32개사를 대상으로 2022~2023년 결산 기준 경영 데이터 등을 분석한 결과, 한전KPS는 ‘2024년 공기업 경영 평가’에서 총점 689.8점을 획득했다.

이번 평가는 ‘2024년 공공기관 경영평가편람’과 ‘공공기관 경영정보공개시스템’의 공시 항목을 기반으로 재무 부문(500점)과 비재무 부문(500점)으로 나눠 진행됐다.

한전KPS 전경. /사진=한민식 기자


한전KPS는 경영 성과 항목에서 251.0점의 높은 점수를 받았다. 보수/복리후생(87.6점, 2위), 환경(75.9점, 4위), 사회(94.6점, 5위) 등에서 우수한 점수를 받았다.

이어 해양환경공단이 627.6점을 얻어 2위에 랭크됐다. 해양환경공단은 경영 성과(214.7점, 4위) 항목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3위는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626.7점)로, 업무 효율(152.4점, 5위), 환경(82.9점, 3위) 등 2개 항목에서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지난해 평가 1위였던 한국부동산원은 올해 평가에서 625.2점을 기록해 3계단 내려간 4위에 자리했다. 지난해 17위였던 한국남부발전은 올 평가에서 624.3점을 얻어내며 무려 12계단 오른 5위에 안착했다.

반면 대한석탄공사는 총 236.9점을 받는데 그치며 조사 대상 공기업 중 최하위를 기록했다. 대한석탄공사는 경영 성과(27.4점, 32위), 채용(0점, 32위), 보수/복리후생(48.8점, 32위) 등 항목에서 가장 저조한 성적을 거뒀다.

한국전력공사는 총점 339.2점으로 끝에서 2위를 차지했다. 한국전력공사는 재무·비재무 부문 전 항목에서 낮은 점수를 얻었다. 역순으로 그 뒤를 한국광해광업공단(354.3점), 주택도시보증공사(362.7점),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378.9점) 등이 이어 갔다.

한국광해광업공단은 경영 성과(31.0점, 31위) 항목에서, 주택도시보증공사는 업무 효율(14.7점, 32위) 항목에서 최저점을 받았다.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는 업무 효율(42.6점, 31위), 채용(45.1점, 30위) 등 항목에서 낮은 점수를 얻었다.

한전KPS는 재무 부문에서 경영 성과 1위를 차지했다. 한전KPS는 부채비율 25.52%, 부채/자산비율 20.33% 등 재무 안정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자보상배율도 244.03배에 달했다.

뒤를 이어 강원랜드, 그랜드코리아레저, 해양환경공단, 한국가스기술공사 등이 경영 성과부문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자료=CEO스코어


업무 효율 항목에서는 한국남부발전이 1위를 차지했다. 한국남부발전의 1인당 노동생산성은 무려 5억5550만 원으로 지난해 평균 인원 2655명이 한 해 동안 1조4747억 원의 부가가치를 창출했다. 인건비생산성은 5.46배에 달했다.

지난해 채용에 가장 적극적이었던 공기업은 한국광해광업공단이었다. 한국광해광업공단은 지난해 정규직 21명을 신규 채용했다. 이들은 모두 채용형 청년 인턴으로 뽑혀 정규직 전환됐다. 새로 뽑은 정규직 중 33.33%(7명)는 여성이었고 지방 이전 지역에서 38.1%(8명)의 인재가 충원됐다.

보수/복리후생의 경우 한국수자원공사가 최우수 평가를 받았다. 2위는 한전KPS였고 한국부동산원, 한국서부발전, 한국도로공사 등이 뒤를 이었다. 이들 5개사의 지난해 1인당 평균 보수액은 대체로 8000만원을 상회했다. 신입 사원의 보수액도 모두 4000만 원 이상이었다.

환경 1위 공기업은 한국석유공사였다. 한국석유공사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2021년 7228톤CO2eq에서 2022년 7067톤CO2eq로 2.23% 감축시켰다.

한국조폐공사는 지난 2021년 632TJ였던 에너지 사용량을 2022년 500TJ로 줄이는 등 성과를 인정 받아 2위에 안착했다. 이어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한전KPS, 한국가스기술공사 등도 환경 우수 기업으로 평가됐다.

한전KDN은 사회 항목의 최우수 기업으로 꼽혔다. 한전KDN은 안전 인력 151명 모두 자격증 소지자, 전공자, 경력자 등 전문가로 구성해 안전 인력 전문성을 100%로 끌어올렸다. 또 지난해 안전 집행 예산 126억4000만 원 중 131억1000만 원을 집행해 안전 예산 집행률 103.74%를 달성했다.

신종모 기자 jmshin@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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