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반도체' 엔비디아, 어닝서프라이즈…삼성전자 ‘울고’ SK하이닉스 ‘웃고’
2024-05-23
SK하이닉스 중국 국적 직원이 핵심 반도체 기술을 중국 화웨이로 빼돌린 혐의로 구속돼 재판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8일 반도체 업계와 경찰에 따르면 경기남부경찰청 산업기술안보수사대는 산업기술의 유출방지 및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중국 국적 30대 여성 A씨를 지난달 말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
A씨는 현재 기소돼 수원지법 여주지원에서 재판받고 있다.
앞서 A씨는 지난 2013년 SK하이닉스에 입사해 반도체 설계상의 불량을 분석하는 부서에서 일했다. 이후 지난 2020년부터 2022년까지 중국 현지 법인의 기업 간 거래(B2B) 고객 상담 팀장급 직원으로 근무했다.
이어 A씨는 2022년 6월쯤 국내로 복귀한 같은 달 거액의 연봉을 받고 화웨이로 이직했다. 그동안 A씨는 자신의 연봉에 불만을 가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이직 준비 과정에서 핵심 반도체 공정 문제 해결책과 관련한 자료를 A4용지 3000여장 분량을 출력한 것으로 파악됐다.
A씨가 빼돌린 해당 기술은 반도체 제조시 불량률을 낮출 수 있는 핵심기술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화웨이는 지난 2022년 중국 정부로부터 9억4800만달러(약 1조2300억 원)를 지원받는 등 국가적으로 기술 경쟁에 열을 올리고 있다. 특히 화웨이는 HBM 개발에 뛰어든 후발 주자로서 업계에서 입지를 다지는 중이다.
SK하이닉스는 A씨가 출력한 기록은 남아있으나 이를 어디에 사용했는지에 대한 기록은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
경찰은 A씨가 출력한 문서를 나눠 가방 등에 담아 빼돌렸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A씨는 줄곧 혐의를 극구 부인하고 있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A씨에 대한 수사와 재판 과정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종모 기자 jmshin@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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