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레벨 스토리] '클라우드·디지털 물류'로 영업이익 1조원 시대...황성우 삼성SDS CEO

생성형 AI 브리티코파일럿·패브릭스 통해 생성형 AI 시장 선도
디지털 물류 사업도 전폭 지원…첼로스퀘어 통해 ESG 경영도 지원
황성완 기자 2024-05-21 10:53:07
기업은 이익 창출을 위해 존재하는 조직이다. 경쟁에서 승리하고 지속성장을 하는 기업을 만들기 위해서는 최고 결정권자인 C레벨(CEO, CFO, COO, CIO 등)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스마트에프엔에서는 주요 기업 C레벨의 행보를 분석함으로써 이들 기업의 경쟁력과 미래 가치를 예측해보고자 한다. <편집자주>

삼성SDS가 상반기 생성형 인공지능(AI) '패브릭스'와 '브리티 코파일럿'을 출시해 시장 선도를 예고하고, '첼로스퀘어' 플랫폼을 통해 물류서비스 사업도 잡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황성우 삼성SDS 대표이사(CEO)는 이를 통해 영업이익 1조원 시대를 연다는 계획이다.

황성우 삼성SDS 대표.

2012년부터 2020년까지 삼성전자 종합기술원서 기술개발 경력 쌓아…2021년 삼성SDS 대표이사 선임

1962년 서울에서 출생한 황 대표는 서울대학교 전자공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프린스턴대학교 대학원에서 전기공학 박사학위도 취득했다.

그는 일본 NEC연구원, 고려대학교 전기전자전파공학부 교수를 거쳐, 2012년부터 2020년까지 삼성전자 종합기술원에서 기술개발에 집중된 경력을 쌓아왔다.

특히 삼성전자 종합기술원장을 역임하면서, 차별화된 방법론과 리더십으로 전자계열사 핵심기술의 연구 및 사업화를 이뤄 차세대 성장동력 발굴에 기여했다.

2020년 종합기술원장 사장으로 승진 후 2021년 삼성SDS 대표이사 사장에 선임된 후 지난 2022년 연임을 성공했다. 그는 취임 이후 클라우드 전환에 나선 그룹 계열사와 외부 기업 고객에 데이터 보안, 시스템 기능, 지출 비용 최적화 가치를 제공하는 사업 모델로 체질 변화에 나섰다.

아마존웹서비스(AWS) 같은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자(CSP) 기술 도입 환경을 밀착 지원하는 관리 서비스 사업자(MSP) 역량과 자체 클라우드 '삼성 클라우드 플랫폼(SCP)'으로 CSP 역할을 함께 키워 효율적인 고객 맞춤형 멀티·하이브리드 클라우드를 제공하고 다양한 산업 경험을 활용해 비즈니스 혁신을 도왔다.

황성우 대표는 올해에도 회사가 보유중인 기술의 고도화와 미래 기술 준비를 통해, 글로벌 기술 중심 회사로의 변신과 이를 바탕으로 한 회사의 성장을 이끌어갈 예정이다.

황성우 삼성SDS 대표가 지난 2일 잠실캠퍼스에서 열린 미디어데이를 통해 '브리티 코파일럿'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황성완 기자

상반기부터 순조로운 출발…황성우 대표 "브리티코파일럿·패브릭스 통해 생성형 AI 서비스 시장 선도"

그가 이끄는 삼성SDS는 올해 상반기부터 견조한 성적을 기록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예고했다. 삼성SDS는 올해 1분기 영업이익 2259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16.2% 증가했다.

황성우 대표는 클라우드 사업 매출도 이끌어 냈다. 클라우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9% 성장한 5308억원을 달성했다. 클라우드 사업 중 삼성 클라우드 플랫폼(SCP) 기반 CSP 사업 매출은 고성능 컴퓨팅(HPC) 서비스 증가, 구독형 GPU 서비스(GPUaaS) 제공 등에 따라 전년 동기 대비 44% 성장했다.

황성우 삼성SDS 대표는 지난해 발표한 생성형 AI 패브릭스와 브리티코파일럿 두 기술을 올해 상반기 성공적으로 출시했다. 삼성SDS는 지난 2일 ▲생성형 AI 서비스 플랫폼 패브릭스 ▲메일·미팅·메신저·문서관리 등 협업 솔루션에 생성형 AI를 활용하는 브리티 코파일럿 ▲RPA·BPA 등 자동화 솔루션에 생성형 AI 기능을 더한 프리티 오토메이션 등의 내용이 담긴 '생성형 AI 서비스 사업 전략'을 발표한 바 있다.

브리티 코파일럿은 회사 업무를 하면서 빈번히 사용하는 메일, 메신저, 미팅, 문서관리 등 기업의 공통 업무를 지원하는 협업 솔루션 브리티 웍스에 생성형 AI 기술을 적용한 서비스다.

이를 활용하면 ▲영상회의 중 발표자의 음성을 인식해 실시간 자막 및 번역 ▲회의 전체 내용의 자막 스크립트 제공 ▲회의록 작성 및 실행 방안 도출 ▲메일·메신저 대화 요약 ▲메일 초안 작성 등 다양한 업무 효율화가 가능하다.

패브릭스는 기업의 다양한 데이터와 지식자산, 업무시스템 등 IT 자원을 생성형 AI와 연결하고, 임직원들이 공유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클라우드 기반의 기업용 생성형 AI 서비스 플랫폼이다. 

패브릭스는 기업 맞춤 LLM을 통해 업종 특화 용어나 데이터를 학습하고, 영업·구매·물류·경영지원 등 기업이 이미 사용하던 핵심 업무 시스템에 코파일럿을 구현하는 형태로 서비스 적용이 가능하다. 임직원은 챗 서비스를 통해 업무 관련 내용을 대화 방식으로 질문하고, 패브릭스가 기업 내·외부 데이터를 활용해 정확도 높은 답변을 제공한다. 

황성우 대표는 "이를 통해 가까운 미래에 사람들은 삼성SDS가 제공하는 모든 서비스와 솔루션의 코파일럿(Copilot)을 목격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황성우 대표는 브리티코파일럿과 패브릭스를 통해 올해 영업이익 1조원 달성을 목표로 정하고 생성형 AI 서비스 시장을 선도한다는 계획이다.

황성우 삼성SDS 대표가 20일 오전 9시쯤 열린 제39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주주들에게 발언하고 있다. /사진=황성완 기자

디지털 물류 사업에도 전폭 지원…'첼로스퀘어' 사업 통해 부진한 성적 만회

삼성SDS는 또한 지난해 부진한 성적을 기록한 디지털 물류 사업에도 전폭적인 지원을 예고했다.

이 회사는 작년 물류 부문 매출액이 전년 대비 36.4% 감소한 7조1710억원을 기록했다. 회사는 계속되는 글로벌 경기 침체가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삼성SDS는 디지털 물류 플랫폼 첼로스퀘어는 단순 물류 실행을 넘어 지능형 공급망 관리의 한 축으로 진화하면서 매출이 지난 4분기 전년 동기 대비 152% 성장한 2410억원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또한, 첼로스퀘어 플랫폼 가입 고객도 중국, 동남아, 미국, 유럽 등 글로벌 확산에 따라 1만1100개사를 돌파했다.

이에 삼성SDS는 올해 코로나19 등 공급망 리스크 대응을 위한 디지털 전환을 추구하고 있으며, 디지털 기술과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첼로스퀘어 플랫폼을 통해 글로벌 공급망의 큰 변화에도 중단없이 지속 가능한 물류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삼성SDS는 생성형 AI를 활용해 고객 서비스와 물류운영 업무의 하이퍼오토메이션을 구현하고 있다. 기존에는 고객이 삼성SDS의 디지털 물류 플랫폼 첼로스퀘어에서 각 메뉴별로 클릭해 정보를 파악해야 했다. 그러나 이제는 생성형 AI와의 대화만으로 견적 조회, 필요한 컨테이너 개수 산정 등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 업체 측 설명이다. 

아울러, 삼성SDS는 생성형 AI를 활용해 자동화되기 어려웠던 물류운영 업무의 단순·반복업무까지 자동화하고 있다. 기존에는 담당자가 시스템에서 고객별 물동 정보와 정산 데이터를 각각 확인했으나, 생성형 AI를 활용해 대화만으로 한 번에 고객별 물동량과 물류비 데이터를 추출할 수 있게 구현 중이다.

삼성SDS는 첼로스퀘어를 통해 항공, 해상, 육상, 철도 등 운송 수단별 탄소배출량과 탄소집약도까지 보여줌으로써 고객의 ESG 경영을 지원하고 있으며, 탄소배출량을 줄일 수 있는 다양한 솔루션도 준비하고 있다.

황성완 기자 skwsb@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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