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자동차 수출 호조...1월 경상수지 30.5억달러 '흑자'
2024-03-08
한국은행이 9일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통계에 따르면 지난 3월 경상수지는 69억3000만달러(약 9조4664억 원) 흑자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5월 이후 흑자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흑자 규모도 2월(68억6000만달러)보다 커졌다.
이 영향으로 1분기(1∼3월) 경상수지는 168억4000만달러로 지난해 1분기(-59억6000만달러)와 비교해 228억달러 개선됐다.

같은 달 경상수지를 항목별로 보면 상품수지(80억9000만달러)가 지난해 4월 이후 12개월 연속 흑자를 나타났다. 1년 사이 흑자 전환에 성공한 것이다.
수출(582억7000만달러)은 지난해 3월 대비 3.0% 많았다. 앞서 지난해 10월 1년2개월 만에 전년 동월 대비 반등한 뒤 여섯 달째 증가세가 이어졌다.
품목별로 보면 반도체(34.5%)가 많이 늘었다. 지역별로는 동남아(12.7%), 미국(11.6%) 등으로의 수출이 호조를 보였다.
반면 화학공업제품(-11.4%), 철강제품(-9.4%), 승용차(-5.7%) 등은 감소했다.
수입(501억8000만달러)은 13.1% 줄었는데 특히 에너지 가격 하락의 영향으로 원자재 수입이 18.4% 감소했다.
원석탄, 가스, 화학공업제품, 원유의 감소율은 각 40.5%, 37.6%, 21.7%, 12.8% 수준이다.
반도체제조장비(-23.6%)를 중심으로 자본재 수입도 3.5% 감소했다. 승용차(-21.8%)·곡물(-13.1%) 등 소비재 수입도 9.5% 축소됐다.
하지만 상품수지와 달리 서비스수지는 24억3000만달러 적자로 집계됐다. 적자 규모도 더 커졌다.
서비스수지 중 여행수지 적자가 10억7000만달러에 달했다. 다만 외국인 관광객 증가와 내국인 해외여행 감소 등으로 적자 폭은 2월(-13억6000만달러)보다 줄었다.
지적재산권수지(-8억달러)의 경우 특허·상표권 사용료 수입이 감소하면서 2월(-4000만달러)보다 적자가 더 늘었다.
운송수지도 1억8000만달러 흑자에서 1억2000만달러 적자로 돌아섰다. 해상운송 지급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본원소득수지는 18억3000만달러 흑자였다. 국내기업의 해외 자회사 배당 수입 등에 힘입어 배당소득수지 흑자(17억8000만달러)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신종모 기자 jmshin@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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