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전공의들에게 복귀 요청…“불가능한 조건 없이 대화하자”

2025학년도 의대 입학전형 시행계획 조속히 마무리
신종모 기자 2024-05-20 09:50:56
“전공의들은 수련 관련 법령에 따라 내년도 전문의 자격 취득을 위해 수련병원을 이탈한 지 3개월이 되는 시점까지 복귀해야 한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20일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 모두발언에서 이같이 말했다. 

조규홍 장관은 이날 이탈 3개월째가 된 전공의들에게 이날까지 복귀할 것을 촉구했다.

의정갈등이 이어지고 있는 지난 9일 서울 한 대학병원에서 의료진이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조 장관은 “병가 등 부득이한 사유가 있으면 수련병원에 소명함으로써 추가 수련기간이 일부 조정될 여지는 있다”며 “개개인의 진로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병원으로 조속히 돌아와 수련에 임해달라”고 당부했다. 

조 장관은 이어 의대 교수들에게도 “생명이 경각에 달린 환자들과 가족들의 애타는 심정을 헤아려 집단행동을 자제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날도 대화에 나설 것을 의료계에 요청했다.

조 장관은 “의료계는 원점 재검토, 전면 백지화 등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을 뿐만 아니라 실현 불가능한 조건을 내세우지 말고 대화에 나서야 한다”며 “정부는 그 형식과 의제에 제한 없이 언제든지 대화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사법부의 판단에 따라 오는 2025학년도 의대 입학전형 시행계획을 조속히 마무리 짓고, 의료개혁 과제도 계속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조 장관은 지난주 서울고등법원의 결정에 따라 내년도 대학 입시에 더 이상의 혼란이 없도록 2025학년 입학전형 시행계획을 신속히 마무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조 장관은 의대 증원 확정과 함께 교육여건 개선을 위해 정부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의료개혁특위는 이번 주 ‘필수의료·공정보상 전문위원회’와 ‘의료인력 전문위원회’ 회의를 열고 필수의료 분야의 수가(酬價·의료행위 대가)와 전공의 수련환경의 개선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신종모 기자 jmshin@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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