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수출, 1년 만에 플러스 전환…무역수지, 5개월 연속 흑자
2023-11-01
올해 9월 경상수지가 5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반도체 등을 중심으로 수출이 다소 회복되고 지난해보다 낮아진 유가 등의 효과로 수입이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이 8일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통계에 따르면 9월 경상수지는 54억2000만달러(약 7조1100억원) 흑자로 집계됐다.
지난 4월(-7억9000만달러) 적자 이후 5월(+19억3000만달러), 6월(+58억7000만달러), 7월(+37억4000만달러), 8월(+49억8000만달러)에 이어 5개월째 흑자를 유지하고 있다.
다만 1월∼9월 누적 경상수지 흑자는 165억8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약 65% 수준에 불과하다.
항목별로 보면 상품수지(74억2000만달러)가 4월 이후 6개월 연속 흑자 기조를 유지했다.
수출(556억5000만달러)은 전년 동월 대비 2.4% 감소했다. 지난해 9월 수출이 23개월 만에 감소한 뒤 13개월 연속 뒷걸음쳤다.
세부적으로 반도체(-14.6%), 화학공업제품(-7.3%), 석유제품(-6.9%) 등 수출액이 1년 전에 미치지 못했으나 반도체 등의 감소 폭이 점차 줄어드는 추세다. 승용차(+9.1%) 수출은 미국과 EU(유럽연합) 지역을 중심으로 호조를 보였다.
지역별로는 중국(-17.6%), 동남아(-7.4%), 일본(-2.5%) 순으로의 수출이 위축됐으나 대(對) 미국(+8.5%)·EU(+6.5%) 수출은 회복세다.
수입(482억3000만달러)은 14.3% 줄어 감소액이나 감소율이 모두 수출을 크게 웃돈 것을 나타났다.
원자재 수입이 전년 동월 대비 20.9% 줄었다. 이는 에너지 수입가격 하락의 영향인 것으로 풀이된다. 원자재 중 가스, 석탄, 원유 수입액 감소율은 각 63.1%, 37.0%, 16.2%에 이른다.
반도체(-21.4%), 수송장비(-5.4%), 반도체 제조장비(-2.1%) 등 자본재 수입도 12.2% 줄었다. 곡물(-30.3%)·직접소비재(-8.9%) 등 소비재 수입도 9.0% 축소됐다.
서비스수지는 31.9억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8월(-15억7000만달러)이나 지난해 9월(-9억8000만달러)보다 적자가 크게 늘었다.
지적재산권수지가 8월(+4000만달러) 흑자에서 한 달 사이 적자(-6억7000만달러)로 돌아섰다. 지난해 9월(-4억5000만달러)과 비교해도 적자 폭이 커졌다. 다만 여행수지(-9억7000만달러)의 경우 8월(-11억4000만달러)보다 적자가 줄었다.
본원소득 수지 흑자 규모(+15억7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본원소득수지 가운데 배당소득 수지의 경우 한 달 사이 흑자액이 5억6000만달러에서 11억1000만달러로 늘었다.
신종모 기자 jmshin@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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