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수지 11년만에 두달 연속 적자 기록... 2월 -5.2억달러
2023-04-07
[스마트에프엔=박재훈 기자]한국은행이 10일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통계에 따르면 올해 3월 경상수지는 2억7000만달러(한화 약 3582억원)흑자로 집계됐다. 수출의 큰 축인 반도체를 중심으로 부진했음에도 배당 수입이 증가해 경상수지도 흑자를 낸 것으로 분석된다.
이로써 올해 1분기(1~3월) 경상수지는 누적 44억6000만달러(한화 약 5조9000억원)적자를 기록했다. 작년 동기 148억8000만달러(한화 약 19조7050억원)흑자와 비교해 큰 폭으로 적자를 기록했다.
항목별 수지로는 상품수지가 11억3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반도체 한파로 인해 수출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 이는6개월 연속으로 적자로 1년 전(55억7000만달러)대비 수지가 66억9000만달러나 감소했다. 다만 적자 규모는 통계 집계 이래 가장 컸던 1월 (-73억2000만달러)과 2월(-13억달러)보다는 축소되었다.
수출은 1년 전 대비 12.6% 감소한 564달럴로 7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반도체,화공품 등 주요 품목의 수출이 부진했던 것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통관 기준으로 반도체 수출은 33.8%, 석유제품은 16.6% 감소했다. 철강제품은 10.8%, 화공품은 17.3%씩 감소했다. 승용차 수출은 65.6%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최대 교역국인 중국에 대한 수출이 33.4% 감소했으며, 동남아는 23.5%, 일본은 12.2%, 유럽연합(EU)는 1.2% 감소했다. 미국으로의 수출은 1.6% 증가했다.
수입은 동기 대비 2.5% 감소한 575억2000만달러로 집계되었다. 원자재, 자본재, 소비재는 각각 10%,2.4%,1.2%씩 감소했다.
서비스수지도 19억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작년 3월 1억7000만달러 흑자에서 1년 사이 수지가 20억8000만달러 줄어 적자로 돌아섰다.
운송수입의 경우 28억2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수출화물운임이 하락하고 흑자폭은 1년 전 대비 15억9000만달러 감소했다. 컨테이너 시황을 보여주는 지수인 상하이 컨테이너 운임지수(SCFI)는 3월 기준 전년 동월 대비 80% 하락했다.
본원소득수지 흑자(36억5000만달러)는 작년 3월(10억4000만달러)보다 26억1000만달러 증가했다.
본원소득수지 가운데 배당소득수지 흑자(31억5000만달러)가 1년 전보다 28억6000만달러 늘어난 데 가장 큰 영향을 받았다. 이전소득수지는 3억5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자본 유출입을 보여주는 금융계정 순자산은 13억8000만달러 증가했다. 직접투자에서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45억2000만달러, 외국인의 국내투자는 26억4000만달러 증가했으며, 증권투자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30억2000만달러 증가했다. 반면 외국인의 국내투자는 33억3000만달러 감소했다.
박재훈 기자 isk03236@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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