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경상수지 69.5억달러, 18개월 연속흑자
2021-12-07
[스마트에프엔=신종모 기자] 지난 1월 경상수지가 한달 만에 다시 적자로 돌아섰다. 관련 통계가 시작된 지난 1980년 1월 이후 최대치 적자 기록이다. 이는 수출 부진에 상품수지 적자가 70억달러를 상회했고 여행수지 등의 적자 규모 역시 커진 이유인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은행은 10일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통계에 따르면 올해 1월 경상수지는 45억 2000만달러 적자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앞서 경상수지는 지난해 11월 2억 2000만달러 적자에서 12월 배당소득 수지 증가 등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앞서 한은은 지난 2월 올해 상반기 경상수지 적자 규모를 44억달러로 전망했다.
세부적으로 상품수지가 74억 6000만달러 적자였다. 4개월 연속 적자일 뿐 아니라 전년 동기 대비 수지가 90억달러나 급감했다.
상품수지 적자액은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많았다. 상품수지가 4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한 것도 지난 1996년 1월부터 16개월 연속 적자를 이어간 이후 처음이다.
수출이 지난해 1월보다 14.9% 줄었다. 지난해 9월 수출이 23개월 만에 처음 전년 같은 달보다 감소한 뒤 5개월 연속 감소세다.
글로벌 경기 둔화 영향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반도체(통관 기준 -43.4%), 철강 제품(-24.0%), 화학공업 제품(-18.6%)이 부진했다. 지역별로는 중국(-31.4%), 동남아(-27.9%), 일본(-12.7%) 등 순으로 수출이 위축됐다.
반면 수입은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했다. 승용차(65.9%), 곡물(6.1%) 등 소비재 수입이 3.9% 증가했다.
다만 원자재 수입액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5.3% 줄었으며 원자재 중 원유와 석유제품 수입액(통관 기준) 감소율이 11.0%, 12.4%에 달했다.
서비스수지도 32억 7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1월과 비교해 적자 폭이 24억 4000만달러를 나타냈다.
본원소득수지 흑자는 같은 기간 45억 1000만달러 증가해 63억 8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금융계정 순자산(자산-부채)은 1월 중 6억 4000만달러 줄었다.
신종모 기자 jmshin@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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