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경상수지 적자 45억 2000만달러…1980년 1월 이후 '사상 최대' 적자
2023-03-10
[스마트에프엔=이성민 기자] 10월 경상수지가 69억 5천만 달러의 흑자를 기록, 18개월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 갔다.
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통계에 따르면 10월 경상수지는 69억5천만달러(약 8조2천149억원) 흑자로 나타났다.
지난해 5월 이후 18개월 연속 흑자를 유지했지만 작년 같은 달(115억5천만달러)보다 흑자 규모가 46억1천만달러 감소했다.
올해 들어 10월까지 경상수지 흑자는 770억7천만달러로 연간 920억달러 흑자 달성은 무난할 것이라는 게 한은의 예상이다.
770억7천만달러는 10월까지 누적 기준으로 2015년, 2016년 다음으로 많은 역대 3위 기록이다.
수출과 수입의 차이인 상품수지 흑자규모는 56억4000만 달러로 전년동월(101억7000만 달러)에 비해 45억3000만 달러 감소했다. 수출(559억7천만달러)이 20.1%(93억8천만달러) 늘었지만 수입(503억4천만달러) 증가폭(38.2%·139억1천만달러)이 더 컸기 때문이다.
이성호 한은 금융통계부장은 "올해 들어 10월까지 수입에서 에너지류를 제외하면 같은 기간 수출과 비교해 증가율이 비슷한 수준"이라며 "에너지류 가격 상승의 영향으로 수입 증가율이 수출 증가율을 웃돌면서 10월 상품수지 흑자, 전체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작년 같은 기간보다 줄어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비스수지는 6억3천만달러 흑자로 전환했다. 작년 10월 8억3천만달러 적자에서 1년 사이 흑자로 돌아섰다.
운송수지는 22억2000만 달러 흑자로 전년동월(4억8000만 달러)보다 흑자규모를 17억4000만 달러 확대하면서 역대 최대 흑자를 기록했다.
10월 선박 컨테이너운임지수(SCFI)와 항공화물운임지수(TAC·홍콩-미국)가 전년 동월대비 각 212.6%, 64.7% 급등하면서 운송수입(47억7천만달러)이 사상 최대 수준으로 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여행수지 적자 규모(4억5천만달러)는 작년 10월(4억달러)보다 더 커졌다.
우리나라 국민이 해외에서 벌어들인 소득인 본원소득수지 흑자규모는 전년동월(25억달러) 보다 18억3000만 달러 감소한 6억7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금융계정 순자산(자산-부채)은 10월 중 70억1천만달러 늘었다.
직접투자의 경우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77억2천만달러, 외국인의 국내투자도 30억달러 증가했다. 증권투자에서는 내국인 해외투자가 9억4천만달러,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도 39억2천만달러 늘었다.
이성호 부장은 "10월 내국인의 해외 직접투자 규모가 월간 기준으로 역대 최대"라며 "하지만 이 부분은 개별 기업의 투자 의사 결정의 결과인 만큼 공통적 배경을 말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이성민 기자 news@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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