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1월 美 전기차 신차등록 2위…두 자릿수 점유율 가시화

현대차그룹 1월 전기차 신차 등록 대수 8262대…9.3% 점유율 기록
박재훈 기자 2024-03-25 10:51:28
현대자동차그룹이 북미 전기차 시장에서 2위로 첫 단추를 끼우며 올해 북미시장 두 자릿수 점유율을 겨냥한다.

25일 S&P 글로벌 모빌리티 통계를 인용한 미국 자동차 전문매체 오토모티브뉴스에 따르면 올해 1월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신차 등록 대수는 8262대다. 점유율은 9.3%를 기록했다.

통계에서 가장 많은 등록 대수를 기록한 업체는 미국의 테슬라였다. 테슬라의 등록 대수는 4만8757대로 집계됐다. 다만 보급형 모델인 모델3의 등록대수는 전년 동기 대비 23% 감소한 1만1739대를 기록했다.

현대자동차 '더 뉴 아이오닉5'. /사진=현대자동차


2위인 현대차그룹의 뒤로는 GM(제너럴모터스)가 6546대로 3위에 자리했으며, 포드그룹(5429대)이 4위를 기록했다.

오토모티브 뉴스는 현대차그룹의 성장세를 주목했다. 오토모티브뉴스는 테슬라가 성장 둔화를 보이고 있는 것과 달리 현대차그룹은 전기차 등록대수가 전년 동기 대비 79% 증가했다고 전했다.

이어 시장분석기관 아이씨카즈의 수석 애널리스트 칼 브라우어의 분석을 인용하면서 "현대차그룹의 유일한 걸림돌은 미국 전기차 생산 부족인데, 올해 미국 공장이 가동되면 다시 한번 시장점유율을 확대하고 기존 업체들을 앞지르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올해 현대차그룹은 4분기 미국 조지아주 서배너에 있는 전기차 전용공장(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을 가동할 계획이다.

매체는 이어서 현대차그룹이 미국 시장에서 전기차 신차 모델도 순조롭다고 전했다. 현재 현대차그룹의 판매량은 올해 2월까지 1만4399대로 전년 동기 대비 51.9% 증가했다. 브랜드별로 현대차(제네시스 포함)가 40.2%, 기아는 65.0%로 각각 증가세를 보였다.

현대차그룹의 전용 플랫폼인 E-GMP 기반의 전용 전기차도 판매량이 증가했다. 모델별로 ▲아이오닉5 3461대 ▲EV9 2726대 ▲EV6 2522대 ▲아이오닉6 1662대 등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현재 판매추세로 밀어보아 올해에는 연간 10만대 돌파가 확실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현대차 아이오닉 시리즈와 기아 EV 시리즈 등 양사의 전기차들이 세계 시장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며 "연말 전용 공장 가동 시 판매는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박재훈 기자 isk03236@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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