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대 총선] 조국, 부산·대구서 마지막 유세…"엑스포 국정조사·김건희 특검법 찬성"
2024-04-09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신당 창당을 선언했다.
조 전 장관은 13일 오후 부산 민주공원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4월 10일은 무도하고 무능한 윤석열 정권 심판뿐 아니라 복합 위기에 직면한 대한민국을 다시 일으켜 세우는 계기가 돼야 한다"며 "무능한 검찰독재정권 종식을 위해 맨 앞에서 싸우겠다"고 밝혔다.
조 전 장관은 "대한민국은 지금 외교, 안보, 경제 등 모든 분야에서 위기에 처해 있다. 초저출생과 고령화로 인한 국가소멸 위기는 눈 앞에 닥친 현실"이라며 "우리가 힘들게 관리해 온 한반도 평화가 위협받고 있고, 해외 투자자들은 한반도에서의 전쟁을 우려하여 투자를 회피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역갈등, 세대갈등, 남녀 갈등을 조장하고 이용하는 정치, 국가적 위기는 외면한 채 오직 선거 유불리만 생각하는 정치는 이제 끝장내야 한다"며 "대한민국의 변화를 이끌어내는 강소정당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조 전 장관은 자신의 출마 방식과 관련해 "비례 혹은 지역구냐 하는 구체적 출마 방식은 제 개인 마음대로 할 수 없는 것"이라며 "정당을 만들고 나서 함께 하는 동지나 벗들과 의논해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당이 추진 중인 '통합비례정당'과의 협력 여부에 대해선 "민주당에서 저에 대해 또는 제가 만드는 정당에 대해 여러가지 입장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민주당에서 어떤 결정을 할 것인가를 신경 쓰면서 저의 행보를 결정하지 않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저는 민주당보다 더 진보적인 정당, 민주당보다 더 빨리 행동하는 정당, 민주당보다 더 강하게 싸우고자 하는 정당을 만들고자 한다"며 "그 과정에서 당연히 민주당과 협력하겠지만 비례연합 정당은 지금 고민할 사안이 아니다"고 덧붙였다.
조 전 장관은 총선의 목표가 대통령 탄핵이냐는 질문에 "넓은 의미에서 탄핵하려면 200석이 필요한데 얼마나 어려운 과제겠냐"면서 "총선에서 국민들이 윤석열 정부를 앞으로 3년 반 동안 더 보고 난 뒤에 교체하겠다고 하면 그 뜻에 따라야 하고, 국민께서 3년 반을 못 기다리겠다고 생각하시면 또 그 뜻에 따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민주당의 통합비례정당 추진을 주도하고 있는 박홍근 의원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신당은 연합 대상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민주개혁진보 선거연합 추진단’ 단장인 박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설령 (조 전 장관의) 신당이 만들어지더라도 이번 총선 승리를 위한 선거연합의 대상으로 고려하기 어렵다는 점을 분명히 밝혀둔다”고 적었다.
박 의원은 “절체절명의 선거에서 조 전 장관의 정치 참여나 창당은 불필요한 논란과 갈등, 집요한 공격만 양산할 것”이라며 “과도한 수사로 억울함이 있어도 진보개혁세력 승리를 위해 자중해줄 것을 간절하게 요청한다”고도 했다.
이는 자녀 입시 비리 등의 혐의로 최근 2심에서 징역 2년의 실형을 선고받은 조 전 장관과 통합비례정당 형태로 손을 잡으면 중도층이 이탈해 선거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민주당내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김성원 기자 ksw@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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