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일의 입시컨설팅] (117) 2024년 ‘학생부관리’

박재훈 기자 2024-02-26 09:00:03
김형일 거인의어깨 대표


<‘김형일의 입시컨설팅’은 대한민국 교육 1번지 대치동에서 24년째 입시컨설팅 전문기관으로 유명한 ‘거인의어깨’ 김형일대표가 올해 전국의 수험생 및 그 학부모님들을 위한 올바른 입시 지원전략 방향을 제시하고자 스마트에프엔에 연재하는 입시칼럼입니다.>

전국 4년제 197개 대학에서는 올해 2025학년도 입시에서 신입생을 총 340,934명을 선발하는데, 수시모집에 271,481명을 선발하고, 정시모집에서 69,453명을 선발한다.

최근 수년간의 입시경향대로 올해도 수시모집에서 훨씬 많은 신입생을 선발하여, 수시모집이 대세인 경향은 올해도 꾸준히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수시모집 선발인원 271,481(100%)명을 구체적으로 전형별로 분류해보면 ‘학생부교과전형’으로 154,475명(56.9%), ‘학생부종합전형’으로 78,924명(29.2%), ‘논술전형’으로 11,266명(4.1%), ‘실기/실적전형’으로 22,531명(3.3%), ‘기타’로 4,285명(1.6%)을 각각 선발한다.

올해 전국 4년제 대학 전체 선발인원의 79.6%인 271,481명을 선발하는 수시모집에서는 모든 수험생들이 반드시 제출해야 하는 필수서류가 ‘학교생활기록부(이하 학생부)’이다.

이 학생부가 각 대학들이 신입생들을 선발하는데 있어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자료임을 명심하고, 이 학생부관리에 많은 신경을 써야한다.

◆ ‘학생부’

학생부는 ‘1. 인적⋅학적사항, 2. 출결상황, 3. 수상경력, 4. 자격증 및 인증 취득상황, 5. 창의적 체험활동상황, 6. 교과학습발달상황, 7. 독서활동상황, 8. 행동특성 및 종합의견’등 총 8개 항목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중 ‘교과성적’ 즉, ‘내신성적’이라고 부르는 것은 ‘6. 교과학습발달상황’에 있는 학생의 학교내 교과성적 기록부분을 의미한다.

학생부 중 ‘6. 교과학습발달상황’을 집중적으로 보면서 신입생을 선발하는 전형을 ‘학생부교과전형’이라 하고, ‘학생부종합전형’은 학생부 8개 항목에 기술된 학생의 고교생활 전체를 정성적으로 평가한다.

많은 수험생들은 상대적으로 부족한 내신성적을 보충하고자 희망하는 전공분야와 관련한 다양한 교내활동들을 하여 ‘학생부종합전형’에 도전하려고 한다.

좀 더 냉철하게 이야기하면 ‘학생부교과전형’으로는 원하는 대학에 진학하기가 어려운 특목고, 자사고와 일부 명문고 수험생들에게 또 다른 기회를 주는 전형을 ‘학생부종합전형’이라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학생부종합전형’은 서울, 강남에 비해 상대적으로 교육환경이 열악한 지방 소도시의 학생들에게도 상대적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전형이기도 하다.

일부에서는 ‘학생부종합전형’을 가리켜 불만을 이야기하지만 ‘학생부종합전형’의 근본취지를 제대로 이해하고 있다면 이는 잘못된 시각이라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 올바른 ‘학생부관리’

‘학생부교과전형’이든 ‘학생부종합전형’이든 요즈음의 입시에서는 교과성적 즉, 내신성적은 그 학생의 기본적 학업역량과 학교생활 충실도를 반영하기에 두 전형 모두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다.

‘학생부종합전형’의 경우 내신성적의 취득하는데, 상대적으로 불리한 학교의 특성을 어느 정도는 감안해서 평가하는 차이가 있을 뿐이다.

따라서 대입평가자는 ‘학생부종합전형’에서는 ‘학생부교과전형’과는 달리 석차등급만을 보는 것이 아니라, 원점수와 평균, 표준편차, 학생수 등도 같이 종합적으로 보게 되는 정성적 평가를 많이 활용한다.

학생부에 있는 내신성적 뿐만 아니라 ‘출결상황’, ‘수상경력’, ‘창의적 체험활동상황’ 내에 기록된 내용들을 기준으로 학생부에 기재된 모든 상황들이 그 학생의 학교생활 전부가 기록되어있다는 전제하에 평가를 하게 된다.

하지만 학교별 상황에 따라 처한 현실적 차이가 많은데, 이 차이를 각 대학들은 주어진 상황에서 얼마만큼 학교생활에 충실한지, 진학을 희망하는 분야에 대한 열정과 노력을 쏟았는지, 다양한 활동이 그 학생 본인에게 얼마만큼 의미 있는 활동이었고 그러한 활동을 하는 가운데 배우고 느낀 점이 무엇인지를 종합적으로 평가하고자 하는 것이 ‘학생부종합전형’의 근본 취지이다.

단순하게, 수동적으로 학교 행사에 참여하고, 뚜렷한 목적의식 없이 맹목적이고 소극적인 활동만 이뤄졌다면 학생부를 기록하는 선생님의 눈에도 그러한 모습들이 그대로 비춰질 것이고 이는 학생부의 기록에도 고스란히 남겨질 것이다.

학교의 환경이 상대적으로 열악하더라도, 학업성적이 비록 부진했더라도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인식하고 극복하고자 하는 노력을 보인다면, 결과는 비록 훌륭하지 못하더라도 뚜렷한 동기를 바탕으로 의미 있는 과정을 보여줬고 부족한 결과를 분석하고 원인을 찾아내는 과정이 드러난다면 그러한 성장과 발전가능성은 충분히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는 것이다.

‘학생부종합전형’은 내신성적이라는 결과 값을 가지고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학생부 내에 기재된 한 학생의 모든 활동의 과정과 그 활동이 학생에게 어느 정도 의미 있는 활동이었는지, 그리고 그 활동을 통해 학생이 배우고 느낀 점이 무엇인지를 통해 얼마나 발전할 가능성을 가지고 있는지를 종합하여 평가하는 것이다.

내신성적에 치우치지 않고 다양한 ‘체험활동’을 ‘창의적’으로 경험해 보도록 하는 것이 학생부종합전형의 근본적인 취지임으로 수험생 본인의 행동 하나하나가 모두 학생부에 고스란히 기록되는 만큼 학교생활중의 모든 활동에 성심성의껏 임해야 할 것이다.

명심해야 할 것은 수험생 자신의 학생부는 선생님들이 기록해 주시지만, 본인의 학생부를 유리하게 만드는 것은 수험생 자신이라는 점을 명심하여야 한다.

< 글/거인의어깨 김형일대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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