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민주당 첫 공식 경선 압승…"유권자들이 트럼프 다시 패배자 만들 것"

사우스캐롤라이나 프라이머리서 95% 이상 득표
김성원 기자 2024-02-04 12:09:10
오는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3일(현지시간) 치러진 사우스캐롤라이나 민주당 프라이머리(예비선거)에서 재선을 노리는 조 바이든 대통령이 압도적 승리를 차지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사실상 민주당 대선 후보직을 확정하는 수순에 들어가면서 미 대선은 바이든과 공화당 후보 경선에서 선두를 질주하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간 양자 대결로 굳어지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1월 24일(현지시간) 워싱턴 DC에서 열린 전미자동차노동조합(UAW) 정치집회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개표 65% 기준 96.3%를 득표해 다른 후보인 작가 메리앤 윌리엄슨(2%)과 딘 필립스 하원의원(1.7%)을 크게 따돌렸다. 바이든 대통령의 득표율은 개표 시작부터 96% 수준을 유지했다.

이는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달 23일 뉴햄프셔주에서 진행된 비공식 민주당 프라이머리에서 받은 득표(64%)보다 월등하게 높은 것이다.

특히 사우스캐롤라이나는 전체 유권자의 26% 정도가 흑인이라는 점에서 이번 경선은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흑인 유권자의 지지도를 가늠하는 척도로 여져졌었다. 바이든 대통령은 2020년 대선 때 흑인 유권자 91%의 지지를 받았으나 최근 지지세가 약화한 상태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경선 승리 후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2020년 사우스캐롤라이나 유권자들은 정치평론가들이 틀렸다는 것을 증명하고, 우리 선거에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었으며, 우리를 대선 승리로 가는 길목에 서게 해줬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제 2024년, 사우스캐롤라이나 유권자들이 다시 한 번 투표에 참여해 목소리를 냈다”며 “난 여러분이 우리를 다시 대선 승리로, 도널드 트럼프를 다시 패배자로 만드는 길로 인도해 줄 것을 의심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번 선거의 판세는 이보다 더 중요할 수 없다”면서 “트럼프가 이끄는 극단적이고 위험한 목소리들이 미국을 분열시키고 후퇴시키려 하고 있다. 우리는 그런일이 일어나도록 내버려둘 수 없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민주당은 6일 네바다, 27일 미시간 등에서 후보 경선을 진행한 뒤 올 8월 전당대회에서 공식적으로 대선 후보를 선출할 예정이다. 현재의 지지세로 미뤄 이변이 없는 한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 선출은 확실해 보인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달 아이오와주 및 뉴햄프셔주 공화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승리하면서 사실상 대선 후보 자리를 굳혔다.

김성원 기자 ksw@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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