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중, 뺑소니 혐의 경찰 조사…'운전자 바꿔치기' 의혹

김효정 기자 2024-05-14 16:06:58
서울 강남경찰서는 심야에 서울 강남의 도로에서 접촉사고를 내고 도망간 혐의로 트로트 가수 김호중(33)씨를 입건해 조사 중이다.

경찰 등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9일 오후 11시 40분께 강남구 압구정동 한 도로에서 마주 오던 택시와 충돌한 뒤 달아난 혐의(도로교통법상 사고 후 미조치)를 받고 있다.

김호중 인스타그램.

설상가상으로, 이 과정에서 김호중 씨는 운전자 바꿔치기 의혹도 불거졌다. 애초 김씨 소속사 관계자가 경찰서를 찾아 자신이 사고를 냈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경찰은 차량 소유주가 김씨인 점을 확인하고 추궁해 김씨가 직접 운전한 사실을 인정했다.

소속사인 생각엔터테인먼트는 "지난 9일 저녁 김호중이 택시와 교통사고가 발생했다"며 "사고가 발생하자 김호중은 골목으로 차를 세우고 매니저와 통화를 했고, 그 사이에 택시 기사께서 경찰에 신고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후 상황을 알게 된 매니저가 본인이 처리하겠다며 경찰서로 찾아가 본인이 운전했다고 자수를 했다"며 "이 사실을 알게 된 김호중이 직접 경찰서로 가 조사 및 음주 측정을 받았다"고 해명했다.

경찰은 김씨가 음주운전을 했을 가능성도 조사하고 있다.

소속차 측은 "사고 당시 김호중은 당황한 나머지 사후 처리를 제대로 진행하지 못했다"며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점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 소속사와 김호중은 사후 처리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덧붙였다.

김호중, 과거 논란 재조명

김씨는 TV조선 트로트 경연 프로그램 '내일은 미스터트롯' 출연으로 이름을 알렸다. '트바로티'(트로트와 파바로티의 합성어)라는 별칭으로 불리며 인기를 얻은 것인데, 이는 김씨가 청소년 시절 폭력서클/조폭에 가입하는 등 이력이 있기 때문이다. 그 후 불량했던 과거를 딛고 성악가로 성장한 가수로 알려졌고, 이는 이제훈 주연의 영화 '파파로티'로 만들어지기도 했다. 

김씨는 또한 불법 도박 의혹부터, 전 매니저 및 소속사와의 갈등, 병역 비리 및 스폰서 의혹 논란, 전 여자친구와의 폭행 진실공방 등 숱한 스캔들에 휘말린 바 있다. 

김효정 기자 hjkim@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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