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헬스케어, AI 모바일 혈당 관리 서비스 '파스타' 출시

황희 카카오헬스케어 대표 "파스타 등 데이터 기반 AI 활용해 디지털 정밀의료헬스케어 기업 도약"
실시간 혈당 데이터와 식사, 운동 등 생활 습관 상관 관계 보여주고 개인화된 가이드 제시
황성완 기자 2024-02-01 11:05:11
"카카오헬스케어는 '파스타(PASTA)' 등 데이터 기반의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디지털 정밀의료헬스케어 기업으로의 도약을 목표로 하며, 궁극적으로 환자 삶의 질 개선, 의료 접근성 향상, 사회적 비용 절감, 의료 기술 혁신 및 의료의 질 개선 등 사회경제적 가치 창출에 기여하기 위해 끊임없이 도전하는 기술 기업으로 성장할 계획이다."

황희 카카오헬스케어 대표는 1일 오전 10시쯤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판교아지트 본사에서 진행된 '카카오헬스케어 파스타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카카오헬스케어는 AI 사업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었으며, 당뇨와 관련된 사업을 가장 먼저 시작했다"며 "회사의 미션은 기술로 사람을 더욱 건강하게 만드는 것이며, 데이터 기반의 AI를 통해 정밀 의료 서비스에 기여하고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카카오의 모바일 DNA를 활용해 사용자에게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한다"며 "국내 스마트 헬스케어 산업의 발전을 위해 식품의약품안전처와 디지털 의료기기 규제환경을 개선하고 지속가능한 발전 방안을 모색하는데도 적극적으로 동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황희 카카오헬스케어 대표가 1일 오전 10시쯤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판교아지트 본사에서 진행된 '카카오헬스케어 파스타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황성완 기자

그는 파스타의 어원의 유래도 설명했다. 황희 대표는 "파스타는 주변 사람들로부터 많은 피드백을 받았으며, 왜 이름이 파스타인지에 대한 질문이 많았다"며 "처음 이 서비스를 준비할 때에는 별다른 생각이 없었지만 직원들의 의견을 종합한 결과 이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전했다.

파스타는 ▲개인화된 (Personalized) ▲다가가기 쉬운(Accessible) ▲도움을 주는(Supportive) ▲기술을 활용한(Tech-enabled) ▲합리적인(Affordable) 등 각 단어의 첫 알파벳을 조합한 브랜드명으로 같은 음식을 섭취해도 개인마다 다를 수 있는 혈당 반응이 다양한 모양과 성분을 갖고 있는 파스타와 유사하다는 의미도 담고 있다.

카카오헬스케어는 앞서, 지난해 11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파스타의 '2등급 유헬스케어 게이트웨이 소프트웨어' 허가를 획득한 바 있다.

카카오헬스케어가 1일 출시한 혈당관리 서비스 '파스타'.

파스타 앱은 별도 회원 가입 없이 본인의 '카카오 계정'을 활용해 쉽게 로그인할 수 있고, 국내 기업 아이센스의 ‘케어센스 에어’와 미국 기업 덱스콤의 ‘G7’ 등 2개 CGM(Continuous Glucose Monitoring, 연속혈당측정기) 센서와 연동이 가능하다.

파스타 앱에서 CGM 센서의 종류를 선택하면 센서 부착 방법, 주의사항, 연동 절차 등이 자세하게 안내된다. 연동이 완료되면 혈당 데이터가 블루투스를 통해 실시간으로 파스타 앱에 자동으로 표출된다. 이용자는 실시간 혈당 데이터와 함께 기록을 통해 생활 습관과 혈당의 상관관계를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다.

파스타 앱의 주요 기능 이미지. /사진=카카오

음식을 촬영하면 음식 종류, 영양소, 열량 등을 알려주는 비전AI 기능을 통해 식사를 기록하고, 운동, 인슐린, 복약 등도 기록이 가능하다. 이렇듯 '파스타'는 각종 생활 습관에 따른 혈당 반응을 그래프 등을 통해 시각적으로 보여줄 뿐 아니라, 혈당 변화에 따른 가이드도 제공해 스스로 건강한 생활 습관을 만들 수 있도록 돕는다.

또한, 파스타는 CGM 착용 기간의 데이터를 분석해 혈당 변동성, 혈당관리지표(GMI), 목표 범위 내 비율, 평균 혈당, 혈당 하이라이트 등 각종 수치를 요약 제시하고, 혈당 관리에 대해 잘한 점과 아쉬운 점 등을 구분해 보여주는 리포트를 제공한다.

이 밖에도 가족, 지인들과 혈당 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하고 응원할 수 있는 기능, 이용자들이 혈당 관리 유형별로 소통이 가능한 게시판, 혈당 관리 관련 맞춤형 콘텐츠를 볼 수 있는 커뮤니티도 등도 탑재했다.

파스타 앱은 2월 1일부터 구글 플레이스토어, 애플 앱스토어 등을 통해 설치할 수 있으며, 아이폰운영체제(IOS) 버전의 일부 기능은 추가로 업데이트될 예정이다.

카카오헬스케어는 파스타 앱을 통해 수집된 이용자들의 혈당 정보를 의사가 웹에서 확인하고 진료에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전문가용 대시보드 ‘파스타 커넥트 Pro’도 함께 선보인다. ‘파스타’ 앱에서 입력한 식사 기록, 운동 정보 등 생활 습관과 실시간 혈당 추이를 의사가 확인하고 교육 및 진료에 활용할 수 있으며, 핵심 정보 요약 등 편리한 기능을 제공한다.

카카오헬스케어는 올해 2분기까지 인슐린 집중 치료 당뇨병 환자를 위해 인슐린 펜과 호환되는 노보노디스크와 바이오콥의 ‘말리아 스마트 캡’을 세계 최초로 SDK 방식을 통해 ‘파스타’ 앱과 직접 연동할 예정이다. 또한, ‘파스타 커넥트 Pro’를 병원의 EMR(Electronic Medical Record)과 연동하여 환자 및 의료진 편의성을 높일 계획이다.

카카오헬스케어는 파스타의 서비스 범위를 당뇨병과 직접적으로 연관이 있는 만성질환으로 확장하고, 글로벌 파트너들과 함께 올해 일본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해외 시장 개척에 나설 계획이다.

황성완 기자 skwsb@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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