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불황에도 팔리는 것들의 비밀
2023-09-30
당신은 인도(India)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는가?
일반적으로 인도를 복잡하고 난해한 나라로 알고 있다. 그러나 신간 ‘인도의 시대’(공감책방)는 인도를 쉽고도 깊이 있게 스토리텔링식으로 해부했다. 인도를 보다 깊게 알고 싶다면 이만한 책은 없을 것이다.
이 책의 일관된 주제는 ‘인도의 시대’가 오는가이다. 인도가 과연 향후 ‘인도의 시대’를 열고 세계를 이끌 역량과 잠재력이 있는가를 집중 탐구한다.
저자 오화석씨는 자타가 공인하는 인도 전문가다. 이 책은 저자가 언론인과 학자로 20여 년간 취재, 연구, 조사, 교육한 내용을 집대성한 역작이다. 경제는 물론 정치 외교 사회 문화 등을 총망라해 인도를 해부한다.
저자는 인도란 나라와 오늘날 인도에서 일어나는 현상을 설명하기 위해 현미경과 망원경을 들이댄다. 현재와 과거를 자유자재로 오가며 서술하고 묘사한다.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 인도란 나라와 인도인, 인도의 경제, 정치, 사회, 문화에 대한 이해의 폭과 깊이를 ‘혁명적으로’ 높일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지난해는 한-인도 수교 50주년이자 인도의 20개국(G20) 의장국 수임의 해로 양국 협력관계를 강화하기 위한 중요한 시기였다.
그렇다면 인도를 얼마 만큼 아는지 먼저 몇 가지 퀴즈로 시작하자. 역사상 세계에서 가장 오랜 기간 동안 최고 부자였던 나라는? 단 한 번 만에 화성탐사 위성을 성공적으로 쏘아 올린 나라는? 구글과 MS, IBM, 스타벅스, 펩시콜라, 씨티그룹, 트위터 등 글로벌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의 출신 국적은? 암소를 죽이면 최고 종신형까지 받을 수 있는 나라는?
답은 모두 인도다. 인도는 1세기부터 16세기까지 1500여 년간 세계 최고 부국의 자리를 지켰다. 인도 서부 구자라트주 의회는 2017년 암소를 죽이면 최고 종신형을 선고할 수 있는 동물보호법을 통과시켰다. 화성탐사 경쟁에서 미국과 구소련은 각각 다섯 번, 여덟 번 만에 위성을 궤도에 쏘아 올릴 수 있었지만, 인도는 단 한 번 만에 성공했다. ‘포춘 글로벌 500대 기업’ 가운데 인도인을 CEO로 둔 기업이 30%가 넘는다.
이 책에는 이런 재미있고 유익한 지식과 정보가 넘쳐난다.
책은 인도의 정치와 경제, 외교, 사회, 문화, 역사를 두루 고찰하는 ‘인도 백과사전’이다. 세계 1위인 14억 인구와 평균 연령 28세인 젊은 국민과 세계 4위 군사력 등을 바탕으로 눈부시게 성장하고 있는 인도의 모든 것을 담은 책이다. ‘인도의 시대’라는 책이 지닌 미덕을 몇 가지만 꼽아본다.
깊다. 책은 저자가 언론인과 학자로 20여 년간 인도를 취재하고 연구한 결실이다. 구체적인 데이터와 실질적인 사례와 생생한 인터뷰를 담고 있다. 특히 인도 진출을 모색하는 기업인들에게 좋은 정보가 될 만한 책이다.
넓다. 책은 인도 경제의 현주소에서 인도의 비동맹 외교정책, 카스트 제도, 힌두-무슬림 갈등, 인도인의 성 문화에 이르기까지 인도를 폭넓게 조명하고 있다. 인도뿐 아니라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 캄보디아, 태국, 미얀마 등 인근 동남아 국가에까지 인도가 미친 영향을 들여다보고 있다.
재미있다. 책은 저자가 인도 네루대에서 교수 생활을 하면서 직접 몸으로 체험한 인도 이야기들을 담고 있다. 인도의 정치와 경제와 문화를 다룰 때도 풍부한 서사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무려 661쪽의 두꺼운 책이지만 소설책처럼 술술 읽힌다.
저자 오화석은 현재 배재대 주시경교양대학 글로벌교육부 교수이자 인도경제연구소장이다. 저서로는 《인도 마르와리 상인》, 《100년 기업의 힘 타타에게 배워라》, 《Indian Billionaires’ Secrets of Wealth》, 《인도 비즈니스 진출》, 《부자들만 아는 부의 법칙》, 《슈퍼코끼리 인도가 온다》, 《인도: 정치·경제·사회의 모든 것》 (공저), 《인도 진출 20인의 도전》 (공저), 《무너진 정의》외 다수를 집필했다.
신종모 기자 jmshin@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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