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9월 손해율 158.8% ‘최대’…적정손해율 78~80%의 두배 수준
수년간 손해율 개선 노력 끝에 100%로 하향…“안정화 노력 지속중”
신수정 기자2024-01-23 18:46:23
MG손해보험이 지난해 손해보험업권에서 유일하게 자동차보험 손해율 100%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년간 손해율 개선 노력을 이어오고 있으나 적정손해율과의 격차는 여전해 '차보험 손해율이 극심한 보험사'라는 업계 시각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2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주요 차보험 판매사 11곳(메리츠화재·한화·롯데·흥국화재·삼성화재·현대해상·KB·DB·AXA·하나·MG손해보험) 중에서 MG손해보험의 지난해 연간 누적 차보험 손해율이 105.8%로 가장 높았다.
같은 기간 삼성화재, 현대해상, DB손해보험, KB손해보험, 메리츠화재 등 상위 5개 손보사의 차보험 손해율은 전년보다 0.1%p(포인트) 낮아진 80.1%로 집계됐다. 보험사별로 DB손해보험이 79.2%로 가장 낮았고, 현대해상 79.6%, KB손해보험 80.2%, 메리츠화재 80.9%, 삼성화재 81% 순이다.
이어 한화손해보험, 롯데손해보험, MG손해보험, 흥국화재 등 중소형사 차보험 손해율은 전년보다 1.9%p 줄어든 90.1%다. MG손해보험을 제외하면 흥국화재 91.4%, 한화손해보험 81.2%, 롯데손해보험 82% 순으로 뒤이었다.
분기별 MG손해보험의 차보험 손해율은 1분기 95.5%, 2분기 104.8%, 3분기 104.9%다. 특히 2분기 중 7월 한 달간 손해율은 1년 만에 19.4% 늘어난 130.4%로, 적자로 인식되는 손해율 기준인 80%를 훌쩍 넘기기도 했다.
차보험 손해율은 지급보험금 등 발생손해액을 고객이 부담하고 있는 경과보험료로 나눈 비율을 말한다. 손해율이 높을수록 보험사에게는 적자이며, 추후 보험료 인하 여력이 상승하는 결과로 이어진다. 통상 보험료의 16~18%를 보험료 산정 및 과실비율 검증 등 사업비로 사용하는 점을 고려해 적정손해율을 78~80%로 보고 있다.
MG손해보험은 지난 2019년 9월 적정손해율의 두 배 수준의 손해율 158.8%를 경신한 바 있다. 적자가 누적되던 MG손해보험은 수년간 차보험 비중을 줄이고 보험료를 인상하는 등 체질을 바꾸며 손해율을 개선시켜왔다. 그럼에도 손해율은 여전히 100%대에 머물러 위 부정적 타이틀을 벗어나긴 힘들어 보인단 관측이 나왔다.
한 보험업계 관계자는 “MG손해보험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과거부터 보험업권에서 가장 높은 수준을 보여왔다”며 “최근에도 월별 최저 손해율은 90% 중후반대 정도라 당분간 손해율 개선 노력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MG손해보험 관계자는 “자동차보험 매출이 많지 않다 보니까 궂은 날씨로 인해 사고가 집중되거나 고위험‧대형사고가 발생하면 손해율이 급격히 늘어나는 측면이 있다”면서 “차보험 손해율은 점차적으로 안정화시키려고 계속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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