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하나카드, 당근페이 입출금 통장·체크카드 출시…3600만 이용자 잡는다
2023-11-08
‘영업통’ 이호성 하나카드 대표가 내세운 주력상품 ‘원더카드(ONE THE CARD)’가 유의미한 판매고를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 카드는 이 대표가 취임 첫 달 선보인 신용카드로, ‘초개인화’ 시대에 발맞춰 개인마다 최적화된 맞춤 서비스를 제공해 시장의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단 평가를 받는다.
12일 하나카드에 따르면 ‘원더카드’는 출시 이후 88일 만에 판매량 10만매를 넘어서더니, 전날 기준 출시 1년 만에 50만매를 돌파했다.
하나카드 관계자는 “매년 수많은 카드 상품들이 출시되는 현 시장에서, 하나의 상품이 50만매가 돌파하는 사례는 극소수”라며 “원더카드 50만매 돌파는 굉장히 유의미하다고 보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지난 2023년 1월10일 출시된 원더카드는 카드업계 최초로 1장의 카드에 모든 혜택을 담아 고객별 소비생활에 최적화된 맞춤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출시 당시에도 ‘모든 혜택이 담긴 경이로운 카드’, ‘나를 만족시켜 줄 단 한 장의 카드’를 캐치프레이즈로 내세웠다. 일방적으로 혜택을 지정해 고객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던 기존 카드사들과 차별화시킨 점이 인기를 끈 요인으로 분석된다.
하나카드는 최근 마이데이터 서비스 도입으로 개인맞춤형 금융서비스의 선호도가 높아지는 시대임을 고려해 트렌드를 따라 소비생활 맞춤 관리에 최적화된 카드를 출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원더카드의 카드 서비스 설계 방법은 두 가지로 나뉜다. 먼저 회원이 직접 서비스 설계하는 방식이다. 하나페이 애플리케이션(앱)에서 간편결제, 편의섬, 음식점, 교통 등 일상 영역과 쇼핑, 여행, 주유 등 영역을 선택할 수 있다. 또 할인 또는 하나머니적립 등 혜택 방식, 실적 조건, 혜택의 크기(0.1~70%)까지 직접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두 번째 방법은 빅데이터 분석 및 회원 설문을 바탕으로 미리 구성해놓은 추천 서비스 7개(FREE, FREE+, HAPPY, HAPPY+, DAILY, LIVING, T)를 선택하는 방법이다. 7개의 서비스는 손님의 소비 패턴을 파악해 이용금액이 가장 큰 대형마트, 병원‧약국, 아파트관리비, 주유‧LPG충전 등의 주요 업종을 분석해 도출한 카드 서비스 유형이다.
또한 원더카드는 이전까지 베스트셀러로 자리매김했던 ‘원큐 데일리 플러스(1Q Daily+)’의 넥스트 카드로, 새로운 자사 주력상품으로 부상했다. 또 카드업계 ‘영업이익 꼴찌’ 탈출을 목표로, 하나카드 경영을 맡은 이 대표의 야심작이기도 하다.
이번 원더카드의 성과가 분기 실적에도 반영돼 이 대표의 경영 능력을 입증한 계기가 됐다는 평가가 더해진다.
실제 2021년 하반기부터 하락세를 지속하던 하나카드는 지난해 2분기 524억원, 3분기 54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두며 실적 반등에 성공했다. 같은 기간 2분기 연속 순이익이 늘어난 곳은 은행권 카드사(신한·삼성·KB국민·우리·하나카드) 중에서 하나카드가 유일했다. 누적 취급액과 개인 신용판매도 전년 동기대비 각각 7.2%, 18.5% 늘어난 65조4000억원, 32조9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신수정 기자 newcrystal@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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