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갑 HD현대 회장 “실력 아닌 외부 이익 오히려 나쁜 이익”
2023-07-30
권오갑 HD현대 회장이 “우리 주위의 모든 경영환경이 불확실한 새해를 맞아 국가대표라는 마음가짐으로 변화를 만들어 나가자”고 강조했다.
권오갑 회장은 29일 신년사를 통해 “우크라이나 전쟁과 중동 정세의 불안정, 미국과 중국의 패권경쟁 지속, 탈탄소를 기치로 내건 전 세계 에너지 환경의 변화가 가져온 불확실성이 그 어느 해보다도 클 것으로 예상된다”며 “전 임직원이 ‘국가대표’라는 생각을 갖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권 회장은 “우리 그룹이 정주영 명예회장님의 창업 50주년을 넘어서 새로운 미래로 나아가는 첫 50년을 시작한 해였다”면서 “혁신, 도전, 존중, 안전이라는 새로운 핵심가치를 기반으로 기업문화를 새롭게 재편했고 사업적으로도 지속성장의 토대를 다지면서 많은 성과를 거둔 한 해였다”고 말했다.
그는 “국제통화기금(IMF) 등 세계 주요 경제단체들은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을 지난해보다 낮아진 2%대로 예상하고 있다”며 “국내 한 연구기관의 발표에 따르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은 그보다 낮은 1%대 후반을 기록하면서 본격적인 저성장 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이러한 세계 경제의 흐름 속에서 우리가 생존하기 위해서는 최고의 제품을 만들어야 한다”면서 “우리가 만든 제품이 우리나라는 물론 세계를 대표하는 제품이 돼야 하며 우리는 ‘그 제품을 만드는 국가대표’라는 생각을 가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권 회장은 지난 1970년대 후반에 정주영 명예회장이 한 일간지에 기고한 글을 언급하며 “자기가 하는 일에 온 힘을 다해 열중하고 같이 일하는 동료들에 대해 무한한 책임감과 애정을 느끼신 창업자의 정신을 우리도 잊어서는 안 된다”며 “우리 모두는 HD현대라는 공동체의 일원이고 동지(同志)라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 회장은 임직원들에게 상상하지 못할 변화를 만들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는 “변화의 시작은 어디에서 오는지 바로 내 머릿속의 생각에서부터 시작된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항상 새로운 아이디어를 고민해야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내가 변하지 않고 있다는 사실은 모른 채 남을 바꾸려고만 하는 사람들이 있다”면서 “먼저 나를 바꿔야 하고 나를 변화시키는 일은 내가 부족하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 즉 겸손함에서 시작한다”고 말했다.
권 회장은 리더들은 회사가 달라지고 있다는 것을 말이 아닌 행동으로 보여줘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직원들의 분위기를 보면 그 회사의 미래를 알 수 있다”며 “사장을 비롯한 리더들은 젊은 직원들이 마음껏 일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주는 것이 매우 중요하고 리더로서 자신감을 갖되, 동시에 겸손한 마음도 갖길 바란다”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HD현대 그룹이 사회적으로는 존경을 받고 경영상으로는 흑자를 내야하며 모든 임직원과 주주들이 신나는 회사를 만들어야 한다”며 “우리 모두 노력하면 안 될 일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신종모 기자 jmshin@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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