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웨이항공, ‘청주~다낭’ 하늘길 개척…지방 공항 활성화 돕는다
2023-01-12
지난 10월 슬롯확대를 통해 더욱 많은 활주로를 확보한 청주공항은 티웨이항공, 이스타항공, 에어로케이 등 LCC(저비용항공사)들의 적극적인 노선 취항으로 국내 공항 상위 5위권(인천·제주·김포·김해·청주)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
26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청주공항은 11월말 이용객 통계 334만1966명을 기록하면서 올해 이용객이 개항 이후 최고 기록인 370만명에 이를 예정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이용객은 317만4649명으로 전년 대비 20% 이상 이용객 수가 증가했다. 또한 충청북도는 청주공항의 이용객이 5년내로 500만명을 넘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같은 이용객 증가와 향후 이용량 확대에는 그동안 공군과 공유해 사용하던 활주로를 여객을 위한 용도 확보에 성공한 점이 배경으로 깔린다. 지난 9월 국토교통부와 한국공항공사는 청주공항 슬롯을 항공사와 함께 쓰고 있는 공군 측과 협의해 확대했다고 밝혔다.동계시즌이 시작된 10월 29일부로 시간당 슬롯을 주중 7~8회로 늘렸으며 주말 시간당 슬롯은 8회로 확대됐다. 이를 통해 앞으로 연간 157만6800명의 여객을 추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청주공항의 이용객이 증가한데는 LCC들의 적극적인 참여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청주공항에 취항하고 있는 LCC는 현재 ▲티웨이항공 ▲이스타항공 ▲에어로케이 등이다. 3개의 항공사는 모두 국제선으로 중·단거리 노선을 취항하면서 청주 이용객 확대에 일조하고 있다. 3개 항공사의 적극적인 취항으로 제주로 가는 국내선 위주의 운항이 아닌 국제선으로도 방향이 확대됐기 때문이다.
이용객들이 청주공항을 찾는 명확한 이유도 강점으로 부각된다. 당초 청주공항은 수도권 관문공항이라는 취지의 계획이 포함된 공항이었다. 당시 서울에서 멀리 떨어진 거리상의 이유로 애매한 입지를 가진 공항으로 비춰졌으나 최근에는 경기도권 이용객의 사용이 증가했다. 경기 남부권에서는 접근성이 좋은 편이며, 그외 인근 충청 지역의 일본·동남아 등의 국제여행 수요를 확보하고 있는 것이다.
큰 규모의 공항 대비 동선도 짧아 탑승 시간이 단축된다는 것도 강점이다. 인천국제공항이나 김포국제공항 대비 규모가 작지만 오히려 이런 부분이 대기하는 시간을 줄여주고 다른 공항 대비 인파가 덜 붐비는 점도 장점으로 이야기할 수 있다.
슬롯 확대와 이용객 증가로 청주공항의 국제선 취항도 덩달아 늘어나고 있다. 현재 청주공항에서 가장 많은 비행기를 띄우고 있는 티웨이항공은 일본과 중국등에 더불어 동남아 노선을 더해 6개의 국제선을 운항하고 있다.
거점항공사인 에어로케이의 경우 지난 7월 이후 4개월만에 4개의 국제 노선을 취항해 운항하고 있다. 에어로케이는 늘어나는 이용객과 수요 확보를 위해 일본 삿포로, 구마모토, 필리핀 마닐라, 베트남 다낭, 홍콩, 마카오, 몽골 울란바타르, 대만 까오슝 등의 국제선 확대를 검토중이다.다시 회복세를 보이면서 노선을 확장 중인 이스타항공도 청주공항에서의 영향력을 키우고 있다. 지난 20일 이스타항공은 청주-타이베이(타오위안공항)노선을 취항했으며 지난 11월 충북도와 MOU를 맺고 국제노선 우선 개설을 약속해 내년부터는 더욱 많은 국제선을 취항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용객이 증가하면서 시설 개선도 이뤄질 전망이다. 20일 국토교통부는 '청주국제공항 활성화 방안 마련을 위한 연구 용역 중간보고회'를 열고 과업 추진 상황을 점검했으며 접근 교통 인프라 확대 및 시설 개선 방안 등을 검토한다. 내년 5월까지 진행되는 용역에는 여객터미널 신설과 활주로 재포장 등도 포함돼있어 앞으로 늘어날 수요에 적극 대응한다는 방침이다.이스타항공 관계자는"청주국제공항은 충청권을 비롯해 경기도까지 아우를 수 있는 중부의 거점 공항인 만큼 LCC의 노선 및 항공 인프라의 확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박재훈 기자 isk03236@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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