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한동훈 비대위원장 추대…26일 전국위서 최종 의결

한 장관, 윤 대통령에 사의 표명
김성원 기자 2023-12-21 15:10:22
국민의힘 윤재옥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21일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당 비상대책위원장으로 공식 지명했다.

법무부는 한 장관이 비대위원장 제의를 수락하고, 이날 오후 윤석열 대통령에게 장관직 사의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윤 대표 권한대행은 이날 국회에서 긴급 현안 간담회를 열어 "그동안 의견을 종합해 오늘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으로 한동훈 장관을 추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비대위원장은)변화와 쇄신, 미래를 갈망하는 국민 기대에 부합하고, 당 혁신을 넘어 국회 개혁 등 정치문화 개혁을 추진할 수 있어야 한다"며 "한 장관은 이를 이룰 수 있는 가장 젊고 참신한 비대위원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20일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 출석해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 대표 권한대행은 비대위원장의 역할에 대해 "민생과 국가의 미래를 결정지을 내년 총선을 이끌 막중한 책임이 있다"면서 "당정관계에 있어서 신뢰를 기반으로 더욱더 소통의 질을 높여야 한다는 여론에 부응할 수 있어야 하고, 청년층·중도층의 공감대를 이끌고 보수층도 재결집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 장관은 차기 지도자 여론조사에서 당내 1위를 고수하고 있고 젊은 세대와 중도층에서 많은 기대를 받고 있다"면서 "당원과 보수층의 총선 승리에 대한 절박함과 결속력을 끌어넣는 긍정적 효과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 한 장관의 비대위원장 요청 수락과 관련해 "전체적인 비대위원장 인선과 관련된 당 입장을 전달했고 한 장관이 공감하고 수락했다"고 덧붙였다.

한 장관은 오는 26일 국민의힘 전국위원회 의결을 거쳐 비대위원장으로 공식 활동을 시작하게 된다. 한 장관은 취임 후 비대위원을 임명하게 되며 비대위 출범 시기는 연내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해 윤 대표 권한대행은 "생각하는 일정은 연내에 비대위 출범이 마무리되는 것"이라며 "새해부터는 새 지도부가 당무를 이끌고, 새 지도부 중심으로 총선 준비가 가동돼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한 장관은 윤 정부 첫 법무부 장관으로 임명된 지 584일만에 장관직에서 물러났다. 법무부는 차기 장관 임명 전까지 이노공 차관 대행 체제로 운영된다. 

김성원 기자 ksw@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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