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회장 “한일 경제연합체 구성해 글로벌 위기 돌파”
2023-12-01
SK그룹이 7일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하는 가운데 가족, 사촌경영을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를 통해 혈연 경영에 시동을 건 모습이다. 아울러 부회장단을 대거 물갈이 해 혁신적인 세대교체를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
7일 재계에 따르면 SK그룹은 이날 임원인사에서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장녀 최윤정 SK바이오팜 전략투자팀장의 임원 승진이 점쳐진다.
SK 오너 3세인 최윤정 팀장은 미국 시카고대에서 생물학을 전공하고 이어 동대 뇌과학연구소 연구원과 베인앤드컴퍼니 컨설턴트 등으로 일했다. 이후 지난 2017년 SK바이오팜 경영전략실 전략팀 선임매니저로 입사했다.
2019년 휴직 이후 미국 스탠퍼드대에서 생명정보학 석사를 밟고 2021년 7월 회사에 다시 복직했다. 지난 1월에는 SK바이오팜 글로벌투자본부 전략투자팀 팀장으로 승진했다.
최태원 회장의 차녀인 차민정씨는 지난 2019년 SK하이닉스에 대리로 입사해 미국법인 전략파트에서 근무했으나 지난해 초 휴직했다. 이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원격 의료 스타트업 '던'에서 무보수 자문역을 맡고 지역 비정부기구(NGO) '스마트'(SMART)에서 교육 봉사를 하기도 했다. 민정씨의 SK 복귀 시점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또한 그룹 최고경영진인 조대식 SK수펙스추구협외회 의장을 대신해 새로운 의장으로는 최 회장의 사촌동생이자 고 최종건 SK 창업주의 셋째 아들인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이 유력시되고 있다.
기획 및 재무 전문가인 최창원 부회장이 의장 자리 오르게 되면 최 회장과 최 부회장의 ‘사촌 경영’ 체제가 구축되는 셈이다.
재계 관계자는 “이번 임원인사에서 가족, 사촌경영을 본격화하는 것은 경영 승계 작업을 염두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지난해 인사에서 유임된 조대식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장동현 SK㈜ 부회장,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 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 등의 부회장단 4인의 교체가 가시화되고 있다.
이중 박정호 부회장과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은 직책의 변화가 생기지만 명맥은 지속해서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외 나머지 부회장은 2진으로 물러날 것으로 예상된다.
신종모 기자 jmshin@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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