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카드, 10월 해지회원수 '최다'…10만명 넘겼다

신한카드, 올해 2~9월 해지회원수 1위였지만…10월 순위 변동
국민카드, 신상 카드 ‘푸바오‧아멕스’ 출시…신규고객 유치 나서
신수정 기자 2023-12-07 17:17:01
KB국민 에버랜드 판다카드 푸바오 에디션(왼쪽)과 American Express KB국민카드 2종. 사진=KB국민카드

KB국민카드가 지난 10월 기준 신용카드 해지회원 수 최다 카드사로 나타났다. 이는 올 들어 처음 있는 기록이다. 비슷한 회원 수를 보유한 현대카드에 비해 KB국민카드의 해지회원 수는 3만명 이상 많았다는 점에서, 시장 점유율 하락과 수익성 악화 우려가 제기됐다. 다만 KB국민카드는 최근 신상 카드를 연이어 선뵈는 등 신규회원 유치에 힘을 쏟고 있어 관련 지표 개선에 대한 기대감도 나온다.

7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올해 10월 기준 국내 8개 전업 카드사(신한·삼성·현대·KB국민·롯데·우리·하나‧BC카드) 중에서 신용카드 개인고객 해지회원 수가 가장 많은 곳은 KB국민카드로 나타났다. 

KB국민카드의 10월중 신용카드 해지회원 수는 10만8000명으로 유일하게 10만명을 넘어섰다. 이어 신한카드 9만8000명, 삼성카드 9만1000명, 롯데카드 7만6000명, 우리카드 7만3000명, 현대카드 7만2000명, 하나카드 5만명, BC카드 1만4000명 순이었다. 

월별 신용카드 이용실적이 공시되기 시작한 올해 2월 이래, 지난 9월까지 연간 해지회원 수가 가장 많았던 신한카드를 제치고 처음으로 해지회원 수 1위에 오른 것이다. KB국민카드는 지난 9월까지 8개 카드사 중 해지회원 수 2~3위 수준이었다. 

한 여신업계 관계자는 “카드사의 해지회원이 많다는 것은 일차적으로 시장 점유율이 하락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고, 이차적으로는 카드 회원만 이용할 수 있는 카드론‧현금서비스 등 캐시카우 취급 규모도 함께 떨어질 수 있어 수익성 악화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다른 관계자는 “신한카드는 업계를 리딩하는 1위사인 만큼 고객 파이가 많아 해지 수도 많은 것으로 해석되지만, 2021년 업계 순위에서 현대카드에 밀려난 국민카드는 이런 지표에 상대적으로 더 민감할 수밖에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전체 개인회원 수 기준 현대카드는 1197만1000명, KB국민카드는 1192만1000명이다. 현대카드의 개인회원 수가 5만명 많음에도 불구하고, 해지회원 수는 KB국민카드가 3만6000명 많았다는 지적이다.   

다만, KB국민카드는 신규회원 유치에 힘을 쏟고 있다. 이달 4일 출시한 ‘KB국민 에버랜드 판다카드 푸바오 에디션’은 국내 판다 열풍을 불고 온 에버랜드 마스코트 ‘푸바오’를 내세운 신용카드다. 연령별 맞춤 혜택을 중심으로 타 브랜드와 콜라보한 카드도 있다. 지난달 29일 출시한 American Express(이하 아멕스) 브랜드 신용카드 2종이 대표적이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해지회원 수와 관련 “9월 말 추석 연휴 때의 신용카드 해지가 영업일수 추출 기준의 차이로 10월로 넘어가 합산되면서 나타난 현상”이라며 “표면적으로 보이는 수치와 달리 예년과 큰 변동없는 비슷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해명했다. 

이어 신규카드 출시와 관련해 “푸바오 에디션이나 아멕스 콜라보 등 신용카드 상품은 고객 니즈가 다양하기 때문에 그에 맞춘 다양한 상품을 이벤트성으로 출시하고 있고 당연히 신규 고객 유입 효과와 브랜드 가치 제고 효과, 이용 활성화 효과를 유도한다”며 “해지 수치와는 별개로 계획된 일정이며 관계없다”고 했다. 

신수정 기자 newcrystal@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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