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치 결국 한국서 철수…"타국 대비 10배 높은 망사용료 원인"

내년 2월 27일부터 '유료 상품 구매·수익 창출' 불가

황성완 기자 2023-12-06 11:41:02
아마존닷컴이 보유한 글로벌 게임 스트리밍 플랫폼 트위치(Twitch)가 망사용료 부담으로 인해 지난해 스트리머들의 스트리밍 서비스 화질을 720P로 제한한 데 이어, 결국 한국 사업 철수를 선언했다.

트위치는 6일 공식 블로그를 통해 "2월 27일부로 한국에서 사업 운영을 종료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트위치는 "한국에서 트위치를 운영하는 데 드는 비용이 심각한 수준으로 높다"며 "대부분의 다른 국가에 비해 10배가 더 높은 네트워크 수수료로 운영이 불가능한 상황에 이르렀다"고 강조했다.

트위치 CI.

이같은 결정에 따라 한국 트위치 이용자들은 오는 2월 27일 이후 유료 상품을 구매할 수 없고, 스트리머들도 수익 창출이 불가능해질 예정이다.

트위치는 "스트리머들과 커뮤니티에 아프리카TV, 유튜브 등과 같은 새로운 보금자리를 찾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인지하고 있다"며 "이전이 순조롭게 이뤄질 수 있도록 서비스 내 알림 기능을 활용해 타 서비스로 연결되는 링크를 게재할 수 있도록 지원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트위치는 지난해 9월 망 사용료 부담 때문에 국내에서 최대 영상 해상도를 1080p에서 720p로 축소한 바 있다. 같은 해 11월에는 주문형 비디오(VOD) 서비스도 중단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국내 스트리밍 사업의 전망이 밝지 않다고 판단해 철수를 결정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 트위치는 현재 플랫폼 내에서 활동하고 있는 스트리머들이 다른 플랫폼으로 이동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트위치는 "스트리머들과 그들의 커뮤니티에게 아프리카TV나 유튜브 등과 같은 새로운 보금자리를 찾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인지하고 있다"며 "우리는 스트리머들이 트위치 서비스 내에 알림 기능(Onsite Message)을 활용하고 타 서비스들로 연결되는 링크를 게재할 수 있도록 지원하려 한다. 더불어 타 서비스들에 커뮤니티를 이전하기 위해 도움을 드릴 수 있을만한 사항이 있는지 해당 업체들과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이번 결정이 매우 어렵고 힘든 결정이었으며 트위치 직원 모두가 몹시 안타까워하고 있음을 다시 한번 말씀드린다"며 "그동안 훌륭한 트위치 커뮤니티를 구축하신 여러분의 노고에 무한한 감사를 드린다"고 덧붙였다.

황성완 기자 skwsb@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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