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TV' vs '트위치' 양대산맥 구도 한쪽으로 기우나?
2022-10-27
[스마트에프엔=황성완 기자] 아마존이 운영하는 미디어 플랫폼 트위치가 지난 9월 방송 최대 해상도를 1080p에서 720p로 낮춘 것에 이어 주문형비디오(VOD)도 중단한다. 국회가 해외 콘텐츠제공사업자(CP)에게 망 사용료 부과를 추진함에 따른 반발인 것으로 보인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트위치는 이날 공지를 통해 "올해 12월 13일부터 한국 내 시청자는 더 이상 VOD 콘텐츠를 시청할 수 없다"며 "내년 초부터는 한국에서 새로운 VOD 콘텐츠 생성 기능도 중단된다"고 했다.
트위치 측은 VOD 중단 조치가 비용 절감 차원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한국 내 VOD 콘텐츠 중단은 네트워크 요금 및 시장의 비용 증가와 관련이 없다고 전했지만, "이번 조치는 진화하는 규제 기준을 충족하기 위한 최적 방안을 구현하려는 노력의 일환"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우리나라의 망 사용료 논란에 따른 조치임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앞서, 트위치는 지난 9월 망 사용료 부과 논란이 확산되자 서비스 비용 증가를 이유로 최대 해상도를 1080p에서 720p로 축소했다.
트위치는 서비스 제공 비용이 상승하는 구체적인 이유를 밝히지는 않았지만, 정부의 망 사용료 지급 추진에 대한 부담이 가중된 것으로 해석할 수 밖에 없다.
이에 따라 내달 13일부터 한국 시청자는 트위치에서 VOD 콘텐츠를 볼 수 없게 되며 내년 초부터는 아예 새로운 VOD 콘텐츠 생성 기능도 중단되게 된다.
업계는 트위치의 잇따른 국내 사용자 차별 조치가 국내외 콘텐츠 제공업자에 망 사용료를 더 많이 물리려는 국회의 관련법 제정 논의와 최근 화질 저하에 대한 방송통신위원회의 실태조사에 대한 반발하는 것으로 보고있다.
황성완 기자 skwsb@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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