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이스라엘-하마스 휴전 연장 환영”…30일 오전까지 인질‧수감자 석방

美국무, 이스라엘 3차 방문 예정…“가자지구 미래 등 논의”
신수정 기자 2023-11-28 09:50:34
브리핑하는 커비 美 국가안전보장회의 조정관. /사진=EPA 연합뉴스 


미국 백악관이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휴전을 이틀 더 연장한다는 카타르의 발표를 환영 의사를 표했다. 

이로써 지난 24일 오전 7시에 시작된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의 나흘간 휴전은 오는 30일 오전까지 늘어났다. 연장 기간에 이스라엘 인질과 팔레스타인 수감자 석방 또한 추가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27일(현지시간)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브리핑에서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의 휴전을 30일까지 이틀 더 연장한다는 카타르 발표를 “환영한다”고 밝혔다.

커비 조정관은 “우리는 물론 교전중단이 더 연장되는 것을 보고 싶다”며 “그것은 하마스가 계속 인질을 석방하느냐에 달려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휴전이 더 연장되도록  미국 안보팀이 외교적 관여를 계속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간 휴전, 인질 석방 협상을 중재해 온 카타르 외무부의 마지드 알 안사리 대변인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X)를 통해 “가자지구의 인도적 휴전을 이틀간 연장하는 데 대한 합의가 이뤄졌다”고 말했다. 

다만 또 하마스에 붙잡혀 있는 인질과 이스라엘 내 팔레스타인인 수감자의 맞교환식 석방이 끝나면 교전을 재개한다는 입장을 이스라엘은 분명히 하고 있다고 커비 조정관은 전했다.

하마스는 이스라엘과 합의에 따라 휴전 첫날부터 27일까지 나흘간 이스라엘 인질 총 50명을 풀어줬다. 이스라엘도 26일까지 팔레스타인 수감자 117명을 석방했으며, 이날 33명을 추가로 풀어주면 약속했던 150명 석방이 마무리된다.

앞으로 휴전이 연장되는 이틀간에 하마스는 이스라엘 인질 20명을 석방하고,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인 수감자 60명을 순차로 석방하게 된다.

한편, 미국 국무부는 이스라엘과 서안 지구를 또 찾을 예정이다. 미 국무부 관계자는 AFP통신 등 외신에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은 27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외교 장관 회담차 브뤼셀에 도착했으며 중동 지역 방문은 나토 일정 이후 이번 주 후반에 진행될 예정”이라 밝혔다. 

관계자에 따르면 블링컨 장관은 가자지구에 대한 인도적 지원 증가 흐름을 유지하고 모든 인질을 석방하며 가자지구 내 민간인에 대한 보호를 개선할 필요성에 대해 강조할 것이며, 역내 파트너들과 가자지구 미래를 위해 제시한 원칙 및 팔레스타인 독립 국가 수립의 필요성에 대해서도 논의할 계획이다. 

블링컨 장관의 이스라엘 방문은 지난달 7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한 뒤 세 번째다. 특히 이번 방문은 이스라엘과 하마스간 합의에 따라 중지된 교전이 재개될 수 있는 시점과 맞물려 주목된다.

신수정 기자 newcrystal@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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