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일의 입시컨설팅] (108) 정시지원 시 주요사항

박재훈 기자 2023-12-04 09:00:02
김형일 거인의어깨 대표


<‘김형일의 입시컨설팅’은 대한민국 교육 1번지 대치동에서 23년째 입시컨설팅 전문기관으로 유명한 ‘거인의어깨’ 김형일대표가 올해 전국의 수험생 및 그 학부모님들을 위한 올바른 입시 지원전략 방향을 제시하고자 스마트에프엔에 연재하는 입시칼럼입니다.>


12월 8일(금) 받게 되는 수능성적표에는 표준점수, 백분위, 등급 등이 보일 것이다. 서울소재 주요대학들이 주로 반영하는 표준점수는 원점수의 분포를 영역 또는 선택과목별로 정해진 평균과 표준편차를 갖도록 변환한 분포상에서 어느 위치인가를 나타내도록 되어있고 국어, 수학영역은 평균 100, 표준편차 20, 탐구영역은 평균 50, 표준편차 10으로 하여 선형 변환된 표준점수를 산출하게 된다.

국어, 수학영역은 ‘공통과목+선택과목’ 구조가 적용되고 공통과목 점수를 활용한 선택과목 점수 조정방식을 거쳐 산출된다. 즉, 어떤 선택과목을 택했고 얼마만한 수능성적을 받았느냐에 따라 표준점수를 받게 되고 이를 근거로 나온 표준점수를 가지고 희망대학에 지원하게 된다.

정시모집에서는 수시모집 등록여부와 관계없이 수시모집에서 합격통보를 받지 못했거나 수시모집에서 지원하지 않은 수험생만이 정시모집에 지원할 수 있는데, 정시모집에 지원하는 수험생들은 12월 8일(금) 배포될 본인의 수능성적표를 가지고 높은 선호도를 나타내는 대학 및 학과를 중심으로 수능성적 반영방식이 본인에게 유리한 대학을 찾는 정시모집 지원전략을 세운다.

◆ 정시모집 주의사항

수험생들은 수시모집에서는 총 6회의 지원기회 이내에서 희망대학 및 희망학과를 선택하는 것이 자유로운 반면, 정시모집에서는 ‘가‧나‧다’ 군으로 모집 군이 대학별, 학과별로 분류되어 있고, 각 군에 1회씩 총 3회의 지원기회 밖에 없어서 본인에게 유리하게 수능성적을 반영하는 대학, 학과를 잘 찾아서 지원해야 한다.

정시모집에 지원한 수험생은 2개 이상 대학에 합격할 경우 반드시 2024년 2월 7일(수)부터 2월 13일(화)까지 한 대학에만 최종등록을 해야 한다. 수험생의 입장에서는 복수 합격한 대학 중 한 대학만 선택하여야 때문에 최초합격자 발표 이후 등록하지 않은 결원 수만큼 추가 합격자를 각 대학들은 계속 발표하며, 지속적으로 합격자를 충원하게 된다.

수험생들은 본인의 수능성적을 각 대학별로 환산한 대학별 환산성적에 따라 받게 된 예비번호 순서대로 충원합격이 진행되며, 정시모집에서는 이러한 충원합격자들의 최종 등록비율이 수시모집에 비하여 상당히 높은 편이다.

정시모집 결과를 분석해보면 매년 최초합격자들과 최종등록자들 사이에 수능점수 차가 발생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정시모집에서 합격한 합격자들의 성향을 확인해보면 수능성적이 높을수록 선호도가 높은 대학 및 학과에 지원하는 경향이 많다는 점에서 수험생들은 최초합격 보다는 최종합격을 목표로 지원전략을 설정하는 경향이 강하여 안정지원 보다는 소신지원을 하고 상황에 따라 재수도 감행할 생각을 많이 갖고 지원하고 있다.

수험생의 입장에서 한해를 마무리 짓는 최종 지원기회인 정시모집에서 ‘가‧나‧다’군 모두 상향지원 위주로 3회를 활용하는 것은 아주 큰 모험이다. 수험생들도 이러한 점을 잘 알기에 희망대학과 희망학과를 포기하고 소신 또는 안정적으로 지원방향을 설정하는 경우가 많이 나타난다.

◆ 정시모집 고려사항

수험생 및 그 학부모님들 사이에서는 ‘수시 보다 정시에 대학가기가 너무 어렵다!’라는 이야기를 자주 회자된다. 1년 동안 6~7회의 수능모의고사를 치르면서 수능성적이 올랐다가 내렸다가를 반복하는 경험을 해본 수험생들의 경우는 더욱더 이러한 경향이 강하다.

수능성적 하락의 원인에는 상위권 N수생을 포함한 약 50만명의 치열한 경쟁으로 결정되는 상대점수인 수능성적 취득의 어려움, 단 한 번 치르는 수능시험에 대한 중압감, 해마다 발생하는 과목별 난이도 조절 실패에 따른 변수 등 다양한 요인이 있다.

이러한 여러 상황을 극복하고 수능시험에서 기대 이상의 성적을 취득할 수 있다면 이번 정시모집에서 큰 걱정을 덜겠으나 대부분의 수험생들은 상대평가인 수능시험에서 본인이 목표했던 수능성적을 받지 못하는 현실에 직면하게 된다.

‘가‧나‧다’군에 비슷한 수준의 대학이 다른 모집 군에 있는 상황이라면 비교적 각각의 모집 군에 해당하는 총 3회의 지원기회를 충실하게 활용할 수 있겠지만, 희망대학이 같은 모집 군에 있는 상황에서는 총 3회의 지원기회를 전략적으로 충실히 활용할 수 없게 된다.

역대 최고의 N수생들이 가담한 올해 입시에서 수험생들은 의약학계열 선호도를 쫒으며 소신지원의 모습을 많이 보일 것으로 예상돼 의약학계열,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등 최상위 대학들은 합격 수능성적이 과거보다 더 올라갈 것으로 보이며, 재수를 기피하는 수험생들은 중하위권 대학에 좀 더 안정적인 지원을 하려는 경향이 나타날 것이다.

이러한 수험생들의 입시지원 경향으로 인해 정시모집 지원결과는 수험생 본인이 받은 수능성적에 비해 다소 실망스러운 진학결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고 결과적으로 정시모집에서 희망대학 진학이 어렵다는 생각을 현장에서는 많이 느끼게 될 것이다.

< 글/거인의어깨 김형일대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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