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그룹, 미래 먹거리 ‘로봇’ 경쟁력 강화 드라이브

상장사 두산로보틱스 앞세워 협동로봇 사업 본격화
‘오너 4세’ 박인원 사장, 경영 능력 실험대
신종모 기자 2023-11-23 10:18:09
최근 로봇 시장이 미래 먹거리로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협동 로봇 등 다양한 지능형 로봇이 개발되고 있다. 더욱이 반도체 생산공정에 로봇이 투입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주요 기업들의 로봇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에 두산그룹은 로봇을 미래 먹거리로 낙점하고 상장사 두산로보틱스를 앞세워 산업용과 협동로봇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분당 두산타워. /사진=두산그룹


23일 업계에 따르면 두산로보틱스는 제조, 식음료(F&B), 의료 등 다양한 분야에서 솔루션을 발굴함으로써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으며 특히 소프트웨어 역량을 강화해 협동로봇 대중화에 본격적으로 나설 방침이다. 

지난 2015년 설립된 두산로보틱스는 업계 최고 수준의 힘 감지력, 충돌 민감도 등 고도화된 기술력, 업계 최다 라인업(13종), 해외 세일즈 네트워크 등으로 국내 시장 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다. 

두산로보틱스는 전 직원의 약 40%를 연구개발(R&D) 인력으로 구성된 만큼 기술 협동로봇 밸류체인 기반 마련 및 대중화에 집중하고 있다. 

두산로보틱스는 세계적인 혁신기술 경쟁 무대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두산로보틱스는 15일(현지시간) 발표된 ‘CES 2024 혁신상’에서 재활용품 분류 솔루션 ‘오스카 더 소터(Oscar the Sorter)’가 혁신상에 선정되기도 했다. 

특히 ‘지능형 로봇 개발 및 보급 촉진법 개정안’이 지난 17일 시행됨에 따라 두산로보틱스의 사업 영역도 확장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이 차세대 에너지, 로봇, 반도체 등을 미래 먹거리로 낙점한 만큼 관련 사업을 집중적으로 투자할 것”이라며 “특히 두산로보틱스에 거는 기대가 클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은 1월 1일 2023년 신년사에서 “더욱 거친 경영환경이 예상되지만 우리가 잘 준비돼 있다는 사실에 자신을 갖고 미래 선점의 기회를 찾자”며 “미래 성장동력이 될 기술과 제품에 대한 자신감을 갖고 그룹의 미래를 책임진다는 의지로 제품과 기술을 다져 나가자”고 강조했다. 

박인원 두산로보틱스 사장. /사진=두산로보틱스


두산로보틱스 이끄는 ‘오너 4세’ 박인원 사장

박인원 사장이 두산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두산로보틱스 사장으로 선임됐다. 신임 박 사장은 현 류정훈 대표와 함께 각자대표이사 체제로 사업을 이끈다. 

업계에서는 이번 신규 사장 선임은 성장을 가속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박 사장은 지난 1998년 ㈜두산에 입사한 뒤 지난 2008년 두산엔진(현 HSD엔진) 상무로, 두산중공업(현 두산에너빌리티) 부사장 등을 거치면서 두산그룹을 이끌 차기 회장으로 주목받고 있다. 

박 사장은 이번 두산로보틱스 사장 자리까지 오르면서 오너의 경영 능력이 실험대 위에 오르게 됐다. 

두산로보틱스 관계자는 “박 신임 사장은 오랜 비즈니스 경력을 통해 쌓은 경영 노하우와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성장기에 접어든 협동로봇 분야에서 국내외 핵심고객 발굴을 비롯한 사업 경쟁력 강화를 이끌어 줄 것”이라고 말했다. 

신종모 기자 jmshin@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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