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3분기 영업익 2조8651억원...전년비 272.9%↑

3분기 판매량 국내 13만4251대, 해외 64만3962대 등 총 77만8213대
판매ㆍ매출액ㆍ영업이익ㆍ영업이익률 역대 3분기 누적 기준 최대 실적기록
박재훈 기자 2023-10-27 14:35:04
기아가 27일 컨퍼런스콜로 기업설명회(IR)를 열고 2023년 3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기아는 올해 3분기 77만8213대(전년 대비 3.5%↑)를 판매했으며 경영실적으로 ▲매출액 25조5454억원(10.3%↑) ▲영업이익 2조8651억원(272.9%↑) ▲경상이익 3조3266억원(355.7%↑) ▲당기순이익(비지배 지분 포함) 2조2210억원(384%↑)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기아 양재 사옥 전경


견고한 판매량...RV차종 실적 견인

기아의 3분기 판매는 ▲국내에서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한 13만 4251대 ▲해외에서 전년 동기 대비 4% 증가한 64만3962대 등 ▲글로벌 시장에서 전년 대비 3.5% 증가한 77만8213대를 기록했다.

국내 판매는 개별소비세 인하 종료에 따른 전반적인 수요 감소에도 불구하고 ▲스포티지, 쏘렌토, 카니발 등 인기 RV 차종의 판매 증가 ▲쏘렌토 등 신차 출시 영향 등으로 전년 대비 판매가 소폭 증가했다.

해외판매는 인도, 아태, 중남미 등 일부 신흥시장 판매가 감소했지만 북미와 유럽 등 주요 지역의 견조한 수요가 판매 증가를 견인했다.

3분기 매출액은 ▲북미, 유럽 지역 판매 확대 ▲대당 판매가격(ASP) 상승 ▲RV 차종 판매 증가 ▲우호적인 환율 효과가 이어져 전년 동기 대비 10.3% 증가한 25조5454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수익성 높은 RV 판매 비중(중국 제외)은 전년 대비 2.2% 상승해 역대 최고치인 68.7%를 기록했다.

매출원가율은 물량 확대, 가격 효과, 재료비 감소로 전년 대비 2.6%개선된 77.1%를 기록했다. 판매관리비율은 판매보증비 감소로 전년 대비 5.3%포인트 낮아진 11.7%를 기록했다.

3분기 영업이익은 인센티브 등 비용 증가에도 불구하고 ▲판매 대수 증가 ▲고수익 RV 차종 중심의 판매 믹스 개선 및 가격 상승 효과 ▲원자재 가격 하향 안정화 ▲지난해 3분기 판매보증충당금 반영에 따라 전년 대비 272.9% 증가한 2조8651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률도 7.9%포인트 상승한 11.2%를 기록했다.

이에 더해 3분기 원-달러 평균 환율이 전년 대비 2.0% 하락한 1311원을 기록했으나, 원-유로 평균 환율이 1428원으로 6.0% 상승해 수익성 개선에 일부 기여했다.

한편, 기아의 올해 3분기까지 누적 경영실적은 ▲판매 235만4229대( 8.4%↑) ▲매출액 75조4803억원(19.1%↑) ▲영업이익 9조1421억원(98.4%↑) ▲당기순이익 7조1578억원(112.2%↑)으로 3분기 누계 기준으로 역대 최고치를 달성했다.

불안정한 대외 확경 지속 전망...4분기 판매 호조로 방어

기아는 국가 간 갈등에 따른 지정학적 리스크, 고금리와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구매 심리 위축 등 불안정한 대외 환경이 지속될 것으로 예측했다. 하지만 선진 시장 중심의 판매 호조세가 4분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양호한 대기 수요를 바탕으로 인기 RV 모델, 친환경차 판매에 집중해 수익성 확보를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지역별 맞춤 전략을 통한 질적 판매 역량 강화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기아는 국내에서 K5와 카니발 등 상품성 개선 모델을 앞세워 판매를 확대하면서 ▲미국, 유럽 등 해외 주요 시장에서 EV9 ▲인도에서 쏘넷 상품성 개선 모델 ▲중국에서 전용 전기차 EV5 등 시장별 핵심 차종의 성공적인 런칭 등을 통해 판매 확대 및 브랜드력 제고를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제품 및 트림 믹스를 지속적으로 상향하고 개선된 브랜드 및 상품성에 부응하는 가격 정책을 이어가며 수익성도 극대화할 예정이다. 

기아 관계자는 3분기 실적과 관련해 “글로벌 시장의 견조한 수요를 바탕으로 판매 호조가 지속되는 가운데 RV 등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의 믹스 개선, 원자재 가격 하향 안정화, 우호적인 환율 영향 등으로 수익성이 확대됐다”고 밝혔다.

이어 “국가 간 갈등에 따른 지정학적 리스크, 고금리와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구매 심리 위축 등 불안정한 대외 환경 속에서도 수익성 강화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재훈 기자 isk03236@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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