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자산운용, 블랙록자산운용과 콜라보 ETF 출시…“한국과 글로벌 1등 ETF의 역사적 만남”
2023-10-19
'재린이'는 재테크와 어린이를 합성한 신조어다. 한 푼이라도 더 모아 살림살이에 보태려 하지만, 생각만큼 쉽지 않은 경제·금융·투자업계 이모저모를 재린이의 눈높이에서 살펴보고자 한다. <편집자주>
최근 글로벌 투자시장에서 제일가는 히트(Hit) 상품은 단연 ‘상장지수펀드(ETF)’다. 개인 투자자들에게 각광받는 배경은 무엇일까. 답은 ‘양방향성’에 있지 않을까. 투자 관점에 따라 상승도 하락도 이익이 될 수 있다는 점은 투자시장에서 진귀한 매력이다.
ETF는 Exchange Traded Fund의 약자로, 증권거래소에 상장돼 주식처럼 사고 파는 거래가 가능한 펀드를 말한다. 기본적으로 추종 지수에 대해 상향 투자의 성격을 띤다.
추종 지수는 원자재, 통화, 환율, 액티브, 인버스, 곱버스, 레버리지, 부동산, 특정 산업군 등 다양한 기초자산 유형으로 파생된다. 이중 하향에 투자하는 ETF가 있다. ‘청개구리 펀드’라고도 불리는 ‘인버스 ETF(inverse exchange traded fund)’다.
인버스 ETF는 하락하는 시장 환경에서 가치가 상승하는 역방향 특징이 있어 요즘과 같은 약세장에서 인기가 많다. 평소 상승장에서 일반 ETF로 이익을 내던 투자자가 갑작스럽게 하락장을 맞더라도 인버스 ETF를 보유했다면, 헤지(hedge, 위험 회피) 수단으로 활용해 일시적으로 투자 손실을 줄일 수 있다.
또 ETF는 운용사에 의해 적게는 10개 내외, 많게는 400개 이상으로 종목이 ‘세트(Set)’로 구성된다. 따라서 ETF 1개만 보유해도 투자자는 개별 주식에 분산 투자하는 효과를 가진다. 게다가 개별 종목 관리에 대한 부담이나 종목 재편성에 개인 시간을 낭비하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ETF 편입 종목 구성에 대한 불만이 발생해도 이를 개인 투자자가 조정할 수 없다는 한계도 지닌다. 특히 인버스 ETF는 종목 차원의 하락에는 베팅할 수 있지만, 개별 종목에 대한 하락 베팅은 불가능하다.
시장 특성상 인버스 ETF는 장기투자가 어렵다. 시장에서 우상향은 항상 장기적으로, 하락은 일시적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상승에 기대하는 투자는 오래 가져가야 한다는 의미에서 ‘롱 포지션(Long Position)’, 공매도 포지션은 짧게 가져가야 한다는 의미에선 ‘숏 포지션(Short Position)’이라고 칭한다.
이 외에도 ETF는 일반적인 펀드에 비해 운용보수가 저렴하다는 특징이 있다. 보유 기간별로 운용보수 비용이 많아질 수 있고 국내 ETF보다 해외 ETF가, 지수 추종 ETF보다 레버리지‧인버스 ETF가, 패시브 ETF보다 액티브 ETF 보수가 높은 경향이 있다.
국내 주식형 ETF에 대해선 증권부과세가 부과되지 않는다. 하지만 이를 제외한 해외‧채권 상품 ETF 등은 배당 소득세를 지불해야 한다. 인버스 ETF는 증권사와의 특정 계약을 통해 만든 ‘파생 상품’으로 분류되기 때문에 매매 시 수익의 15.4%의 보유기간과세를 걷는다.
신수정 기자 newcrystal@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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