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조종사노조와 임금 인상 잠정합의...임금 총액 3.5% 인상
2023-09-26
올해 상반기 주요 국적 항공사들의 인건비 총액이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상반기 수준을 뛰어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국회 국토교통부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상혁 의원실이 국토교통부를 통해 각 항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인건비 현황자료에 따르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제주항공, 티웨이항공 등 주요 항공사들의 올해 상반기 인건비는 2019년 상반기 인건비를 상회했다.
코로나19가 종식되고 항공기 운항률이 상승하자 휴직했던 승무원들이 복귀가 이뤄졌고 이에 따라 인건비가 상승한 것이다.
대한항공의 인건비는 2019년 상반기 8568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9773억원으로 14%증가했다.
대한항공은 앞서 일반노조·조종사노조와 임금 총액을 10%씩 인상하는 데 합의한 바 있다. 코로나 위기에도 화물 사업을 바탕으로 실적을 올린 점이 뒷받침됐다.
아시아나항공도 올해 상반기에 들어 항공기 가동률을 높인 결과 인건비가 2898억원으로 4년 전보다 1.6%가량 증가했다.
제주항공은 1178억원에서 1213억원으로 3.0% 인건비가 증가했으며, 티웨이항공은 624억원에서 687억원으로 10.1% 인건비가 증가했다.
이에 반해 코로나19 당시 퇴사자가 많았고 대규모 구조조정에 들어가 직원이 줄어든 에어부산과 이스타항공은 인건비가 크게 감소했다.
에어부산은 올해 상반기 인건비 323억원을 기록했으며 428억원이었던 2019년 상반기보다 24.4% 감소했다. 이스타항공은 469억원에서 66.4% 감소한 158억원의 인건비가 들었다.
박재훈 기자 isk03236@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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