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진로, 23년 목통 숙성 원액 100% ‘일품진로 23년산’ 출시
2023-09-11
이달부터 우윳값이 인상한 가운데 맥주값까지 인상된다는 소식이 이어지면서 식음료 값 도미도 인상이 예고된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4일 오비맥주는 오는 11일부터 카스, 한맥 등 주요 맥주제품의 공장 출고가격을 평균 6.9% 인상한다고 밝혔다. 오비맥주의 국산 맥주 가격 인상은 작년 3월 이후 1년 7개월 만이다.
회사측은 환율 불안이 지속되고 있고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각종 원부자재 가격의 상승과 국제유가 급등으로 인한 물류비 상승으로 제품가격 조정이 불가피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가정용 시장에서 많이 팔리는 카스 500ml 캔 제품은 현행 가격을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수입 위주의 산업특성상 코로나 팬데믹 이후 비용압박이 계속 증가해왔지만 전반적인 물가불안 상황을 고려하여 인상률을 최소화했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오비맥주의 가격인상이 주류업계의 제품값 인상을 예고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지난해 오비맥주가 국산 맥주 가격을 인상하자 하이트진로도 테라, 하이트 등의 맥주 제품 가격을 상향조정했다.
특히 업계는 지난 4월의 경우 소주 원료인 주정(에탄올) 값이 평균 9.8% 올랐으나 소주 제품 가격은 동결돼 각 주류업체의 원가 부담이 이어지고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가격 인상요인이 존재하는 것은 사실이나 현재 시점에서 구체적 검토나 확정된 건 없다”고 전했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현재 가격인상 계획 없다”고 말했다.
이와 별개로 이달 1일부터는 원유(原乳) 가격 인상으로 인해 유제품 값이 모두 올라 서민들의 장바구니 부담이 커지게 됐다.
유업계와 낙농가 관계자로 구성된 낙농진흥회는 앞서 원유 가격 인상을 결정했고, 이에 따라 흰 우유 제품 가격은 편의점에선 900㎖ 기준으로 3000원을 넘게 됐다.
이에 따라 식품업계 안팎에선 우윳값 상승에 따라 우유를 원료로 쓰는 아이스크림, 빵 등의 가격이 잇달아 오를 것이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앞서 지난해의 경우 우윳값 인상 이후 빵, 아이스크림 가격이 각각 6%대, 20%대로 올랐다.
이에 더해 고유가와 고환율도 식품 물가 상승을 촉발할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유가 상승으로 인해 물류비 등이 늘면 업계의 생산 부담감도 덩달아 불어나게 된다. 아울러
국내 기업들이 원부자재의 대부분을 수입하는 상황에서 원/달러 환율이 1300원을 웃도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어 업계의 고심은 더욱 깊어지고 있다.
홍선혜 기자 sunred@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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