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투운용 TDF 설정액 5천억원 돌파…"적극적 자산배분 성과"
2020-12-29
19일 배 대표는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한국투자의 힘 투자 세미나에서 인사말을 전하며 이같이 전했다. 세미나는 주주환원·테크주 등 트렌드를 고려한 가까운 미래의 투자 전략 등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였다.
배 대표는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주된 요인인 상속세에 대한 제도 변화가 없더라도 여러가지 주주 친화적인 정책을 통해 주가가 리베이팅되는 경우를 목격했다”며 “투자자들로부터 주주 친화적인 정책이 요구되고 있고, 그 결과가 주가에 긍정적으로 반영된 사례 중 하나가 메리츠금융”이라고 말했다.
메리츠금융지주는 메리츠증권과 메리츠화재를 100% 자회사로 편입하고 지주사로 통합하는 과정에서, 주주환원 강화 정책을 펴기로 밝혔다. 올해 회계연도부터 주주 환원율을 끌어올려 순이익의 50%를 자사주 매입·소각 및 배당에 쓰기로 한 것이다.시장에선 메리츠금융의 주주환원 확대 방침으로 주주 기대감이 커지는 등 메리츠금융에 대한 시장의 우호적인 반응을 이끌어내고, 이를 기반으로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이날 오후 메리츠금융 주가는 장중 한때 5만5100원에 거래됐다. 지주사 개편 계획 발표 전날인 지난해 11월 21일 종가 2만6750원 대비 106%(2만8350원)나 상승했다.
올해 4월 25일 통합 메리츠금융 공식 출범 첫날, 시가총액은 9조4947억원을 기록했으며, 현재 시총 11조3271억원으로 상장사 순위 30위에 안착했다.
메리츠금융 관계자는 배 대표의 호평가에 대해 “조금 쑥스럽다”면서도 “저희가 강조하고 추구하는 방향을 잘 봐주신 것 같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또 “메리츠금융은 ‘대주주의 한 주가 개인의 한 주와 같다’는 마인드로 경영에 임하고 있다”며 “대주주 조정호 회장 승계 이슈가 없고, 순이익 50% 규모의 주주환원(배당‧자사주 매입) 등 주주 가치를 올리는 데에 집중하다 보니까 시장에서도 화답을 주신 것 같다”고 했다.
배 대표는 “액티브 운용이 많이 사라져가는 가운데, 한국투자신탁운용은 ACE ETF도 열심히 관리하며 굳건하게 액티브 운용 명가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며 “앞으로도 열심히 노력해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금융업권에 ‘ETF 아버지’로 영향력을 자랑하는 배 대표는 지난해 2월 취임 이후 임기 1년 7개월째에 접어들었다. 배 대표는 취임 이후 지난해 10월 글로벌 중심 운용전략을 기반으로 상장지수펀드(ETF) 브랜드를 ‘KINDEX’에서 ‘ACE’로 리브랜딩했다.배 대표는 과거 삼성자산운용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경험을 바탕으로 한투운용에서 ETF 브랜드를 선전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배 대표가 이끄는 한투운용은 지난해 12월 말 기준 국내 ETF 시장점유율 3.9%에서 올해 8월말 4.8%까지 선전하며 5%대 진입을 목전에 두고 있다.
신수정 기자 newcrystal@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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