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판 롯데타운 오픈식 참석 신동빈 회장..."동남아서 승부 본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장남 신유열 상무와 동반 참석 일정 조율
홍선혜 기자 2023-09-13 10:12:25
[스마트에프엔=홍선혜 기자] 롯데가 동남아 사업에 사활을 건다. 롯데쇼핑은 하노이에 현지 최대 규모의 초대형 상업 복합단지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이하 롯데몰 웨스트레이크)를 구축하고 지난 7월 28일부터 시범운영을 시작했다. 오는 22일 그랜드 오픈을 앞둔 가운데 오픈식에 신동빈 회장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더불어 신 회장의 장남인 신유열 롯데케미칼 상무가 1년 만에 다시 아버지와 함께 베트남 출장길에 오를지도 주목된다.

1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하노이의 중심지인 서호(西湖)의 이름을 딴 롯데몰 웨스트레이크는 롯데백화점을 비롯해 롯데마트·호텔·월드·컬처웍스 등 유통·관광·레저·건설 계열사 역량이 총동원된 대규모 프로젝트다. 단지 연면적은 약 35만 4000㎡(약 10만 7000평)에 달하며 이는 축구장 50개를 합한 규모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 사진=롯데


롯데몰 웨스트레이크는 7월 28일 프리 오픈을 통해 일부 시설들의 시범 운영을 진행하고 있고 완성도를 높여 오는 9월 22일 그랜드 오픈할 예정이다. 오픈식에는 신동빈 회장을 포함한 베트남 최고위급 인사들, 김상현 롯데쇼핑 부회장과 정준호 롯데백화점 대표, 강성현 롯데마트 대표, 김태홍 호텔롯데 대표, 최홍훈 롯데월드 대표 등 계열사 경영진들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그룹은 앞서 인구성장률이 높고 경제 발전 가능성이 충분한 인도네시아와 베트남 등 동남아사업을 그룹의 미래 성장 동력으로 삼았다.

인도네시아는 2억7600만 명의 풍부한 인구와 연평균 5.1%에 달하는 경제성장률을 갖고 있다. 

베트남 역시 1억 명에 육박하는 인구수와 다수의 젊은층, 높은 경제성장률, 도시화 등이 가장 큰 장점이다. GDP(국내총생산)도 지난해 4065억 달러로 2년 사이 17.3% 증가했다.

롯데마트는 이미 인도네시아에 50개점, 베트남 15개점 등 총 65개의 동남아 지점을 운영 중에 있으며 실적도 고공행진 하고 있다. 올해 영업이익 기준 인도네시아는 6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 늘어났고 베트남은 60억 원으로 전년 비 13% 증가했다.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 전경. / 사진=롯데 유통군HQ

신회장이 인도네시아와 베트남 시장을 각별히 챙기는 만큼 이번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오픈식에 참석할 가능성은 더욱 높아진다. 그 동안 신 회장은 한국과 일본에 이어 롯데의 '제3 거점국'인 베트남 시장 확대에 공들여왔다. 지난해 8·15 광복절 특별사면 이후에는 첫 해외 출장지로 베트남을 선택했으며 지난 7일에는 윤석열 대통령의 순방에 맞춰 인도네시아 출장길에 오르기도 했다.

롯데몰 웨스트레이크는 롯데 글로벌 사업 최대 프로젝트인 만큼 신 회장의 장남인 신유열 롯데케미칼 상무의 참석 가능성도 주목된다. 신 상무는 앞서 지난해 9월 신 회장이 베트남 출장길에 오를 때 동행해 건설현장과 스타레이크 신도시 등을 찾아 현안을 검토한 바 있다.

롯데 유통군 총괄대표 김상현 부회장은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를 베트남 국민들과 관광객들이 베트남을 떠올렸을 때 가장 먼저 생각나는 대표 랜드마크로 만들겠다"며,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를 통해 롯데쇼핑은 대한민국 쇼핑 1번지를 넘어 아시아 쇼핑 1번지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신동빈 회장의 그랜드 오픈식 참석과 더불어 신상무의 참석여부에 대해서 확정적으로 말하기는 어렵다”고 전했다

홍선혜 기자 sunred@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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