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 장사 나선 위니아···‘매출 개선, 신시장 개척’

위니아 자회사 위니아디랩서 캔김치 3종 판매
신종모 기자 2023-08-30 09:11:48
[스마트에프엔=신종모 기자] 김치냉장고 명가인 위니아(WINIA)가 최근 자회사를 통해 캔김치 판매에 나섰다. 업계는 실적 악화에 시달리는 위니아가 이색 마케팅을 통해 '매출 증대'와 '신시장 개척'의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으려는 포석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위니아가 김치를 판매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위니아는 지난 1993년 김치연구소를 설립해 증정용 김치를 제조한 바 있다. 당시 김치 냉장고를 구입하는 고객들에게 김치를 사은품으로 제공했으나 인기가 많아지자 계열사 딤채식품을 세워 직접 판매도 추진했다. 

‘딤채그로서리’ 3종 캔김치.                      /사진=위니아디랩 딤채그로서리 홈페이지 캡처


30일 업계에 따르면 위니아 자회사인 위니아디랩은 최근 온라인 전용쇼핑몰 ‘딤채그로서리(Dimchae Grocery)’를 오픈해 캔김치를 판매하고 있다. 캔김치 종류는 나박, 총각, 배추 등 3종이다. 딤채그로서리에서 판매되는 캔김치에는 김치연구소의 20년 노하우가 담겨 있다. 

위니아디랩은 지난해 11월 위니아 디자인센터에서 독립한 회사로 현재 위니아 가전제품의 디자인과 광고를 담당하고 있다.

위니아가 캔김치 판매에 나선 것은 실적 부진을 일부 만회하기 위한 복안으로 풀이된다. 위니아의 올 1분기 매출은 106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1.10% 감소했다. 영업손실 폭도 전년 동기 대비 늘었다. 

1000만 세대 근접 1인 가구·MZ세대 주목 

최근 1인 가구의 증가로 가정 간편식 문화가 확산하면서 다양한 품목의 소량 제품이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이에 위니아는 갈수록 증가하는 1인 가구에 주목했다. 

행정안전부가 지난 22일 발간한 ‘2023 행정안전통계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12월31일 기준 주민등록인구는 5143만938명이며 주민등록세대는 2370만5814세대다.

이 중 1인 세대가 972만4256세대에 달한다. 1인 세대 비중은 지난 2021년말 40.3%로 사상 처음 40%를 돌파하기도 했다. 

딤채그로서리 캔김치의 경우 용량이 550g으로 1인 가구에 최적화됐으며 감각적이고 실용적인 용기를 사용해 소비자의 이목을 끌기에 충분하다.  

위니아 2023년형 김치냉장고 딤채 광고 영상.     /사진=위니아


위니아는 MZ세대를 겨냥한 이색 마케팅에도 힘을 쏟고 있다. 

위니아는 지난해 김장철을 앞두고 신조어 ‘찢었다’를 활용해 ‘딤채 찢었다’라는 메시지를 담아 MZ세대의 공감을 끌 수 있는 콘셉트의 광고를 제작했다. 

신조어 ‘찢었다’는 ‘훌륭하다’는 의미로, 영상에서는 딤채에 보관된 맛있는 김치를 찢는 장면과 김치냉장고 딤채가 훌륭하다는 내용을 중의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이번에 선보인 딤채그로서리 캔김치도 새롭고 이색적인 것을 추구하며 자신이 좋아하는 것에는 투자를 아끼지 않는 MZ세대를 겨냥한 제품이다. 

위니아는 앞으로 김치를 비롯해 관련 제품을 더욱 확장해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위니아는 1인 가구를 타킷으로 다양한 미니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업계는 이번 딤채그로서리 캔김치가 성공을 거둔다면 실적 개선은 물론 김치제조 시장에서도 입지를 공고히 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위니아 관계자는 “딤채그로서리 캔김치는 1인 가구를 타깃으로 출시됐다”며 “현재 시장 반응을 지켜보고 있는 단계”라고 말했다. 

신종모 기자 jmshin@smartfn.co.kr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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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08-31 00:43:00
    추적 60분 보고 왔어요,,,열심히 일 한 노동자분들 월급은 체불해면서 이런 사업은 왜 벌리시나요,,?
    관련 체불 기사도 근로자 분들을 위해서 다뤄주시면 좋겠습니다,,하,,,너무 실망이에요 위니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