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유값 3000원 시대 오나...10년 만에 원윳값 최대 폭 인상
2023-07-31
[스마트에프엔=홍선혜 기자] 유업계와 낙농가로 이뤄진 낙농진흥회 이사회는 오는 10월부터 음용유용 원유 가격을 리터(ℓ)당 88원 올리기로 29일 결의했다.
지난달 27일 낙농진흥회는 27일 원유 기본 가격 조정 협상 소위원회 11차 회의에서 10월부터 원윳값을 ℓ당 88원 올리기로 합의했으며 이 같은 협의 내용을 이날 최종적으로 확정하게 됐다.
유업체들과 유통 채널에서는 ‘1ℓ당 우윳값 3000원’ 시대가 올 거란 우려와는 다르게 인상 폭을 최소화하겠다는 입장을 내보이고 있다.
앞서 박수진 농림축산식품부 식량정책실장은 지난 달 28일 서울 서초구 aT센터에서 유업계 관계자들을 만나 "원유 가격 인상이 과도한 흰우유 가격 인상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적극 협조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서울우유협동조합은 오는 10월 1일부터 대형할인점에 납품하는 서울우유 ‘나100%우유’ 1000mℓ 제품의 출고가 인상을 3% 수준으로 최소화한다고 밝혔다.
서울우유협동조합 관계자는 “원유 기본가격 인상 및 대내외 경영환경 악화 등 어려운 상황임에도 소비자 물가 안정 차원에서 한시적으로 인상폭을 최소화 하기로 했다. 해당 제품의 소비자 가격은 2천원대 후반으로 형성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업계 1위 서울우유가 인상폭 최소화 방침을 밝히면서, 매일유업과 남양유업 역시 서울우유의 인상가에 맞춰 조정할 가능성이 클 것으로 점쳐진다.
매일유업 관계자는 “소비자의 부담이 가지 않는 선에서 최소한 촉으로 인상하기 위해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물가 인상으로 인한 국민들의 염려를 충분히 이해하며, 가격 인상 수준과 시기를 다각도로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인상은 2013년 106원 올린 뒤 10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지난해 기준 리터 당 996원이었는데, 올해부터는 1064원으로 오른다.
지난해 원유 가격이 ℓ당 49원으로 ℓ당 흰우유 기준으로 서울우유협동조합은 6.6% 인상한 2800원대, 매일유업은 900㎖ 기준 9.57% 올려 2800원 후반이 됐다. 남양유업의 흰우유 가격 역시 동일한 용량으로 8.67% 올라 2800원대를 넘어섰다.
홍선혜 기자 sunred@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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