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5위 독일 선사, HMM 인수전 검토…국내기업 발등에 불?

하파크로이트, HMM 매각 IM 수령…골드만삭스 자문사 선정
SM·하림·동원·LX·글로벌세아 등 자금 확보 총력
신종모 기자 2023-08-18 11:42:33
[스마트에프엔=신종모 기자] 국내 유일 국적 선사인 HMM 인수를 놓고 SM그룹과 하림그룹. 동원그룹, LX그룹, 글로벌세아 등이 각축을 벌이는 가운데 세계 5위 선사인 독일 최대 컨테이너 선사 ‘하파크로이트(hapag-Lloyd)’가 참전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하파크로이트의 참전 검토로 HMM 인수전은 새로운 국면을 맞을 것으로 전망된다. 

1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최근 하파크로이트는 매각 주관사인 삼성증권으로부터 HMM 매각에 대한 상세 내용이 담긴 투자설명서(IM)를 수령했다. 하파크로이트는 골드만삭스를 자문사로 선정했으며 HMM 인수와 관련해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2만4000TEU급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 ‘HMM 알헤시라스호’. /사진=HMM


HMM 인수에 외국계 기업이 관심을 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일각에서는 하파크로이트가 HMM에 관심을 보이는 것은 사세를 확장하기 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현재 하파크로이트는 세계 5위의 선사다. 구상대로 HMM을 인수한다면 MSC, 머스크에 이어 단숨에 세계 3위 선사로 거듭날 수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번 하파크로이트 HMM 인수 참전 검토로 SM그룹 등 국내기업들의 경쟁은 치열해질 전망”이라며 “아직 하파크로이트의 참전이 확정되지 않았으나 국내기업들은 다양한 변수에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기업, HMM 인수 전력…자금 확보 마련 분주

SM그룹은 HMM 인수에 가장 먼저 눈독을 들였다. 앞서 SM그룹은 지난 2021년 HMM 지분 취득을 공시한 이후 지난해 6월까지 HMM 지분을 기존 5.52%에서 6.56%까지 늘리는 등 인수를 준비해 왔다. 현재 SM그룹은 HMM 3대 주주로 인수에 가장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는 평가다. 

하림그룹은 지난달 중견 사모펀드(PE) JKL파트너스와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앞서 하림그룹은 지난 2015년에 벌크선 선사 팬오션을 인수한 바 있다. 팬오션 인수 당시 영업이익이 2000억원대 수준에 불과했으나 지난해 기준 7896억원으로 약 4배 가까이 성장을 이끄는 저력을 과시했다. 

동원그룹은 국내 최대 물류망(동원로엑스)과 항만(동원동부산컨테이너터미널)을 운영하고 있어 HMM 인수시 엄청난 시너지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LX그룹은 종합상사(LX인터내셔널), 물류 대행사(LX판토스) 등을 보유하고 있다. HMM을 인수한다면 육상물류 사업과 창고 사업에 해운업을 통합한 종합 물류회사로 거듭할 수 있다. 

글로벌세아는 투자설명서를 수령했으나 이후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하지만 현재 자금 마련을 위해 사모펀드 운용사들과 접촉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HMM 매각 대상 지분은 산업은행이 보유한 지분 20.69%(1억 119만9297주)와 해양진흥공사의 지분 19.96%(9759만 859주) 등 40.65%(1억 9879만156주)다. 

HMM의 몸값은 최소 7조원에서 최대 10조원으로 형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하파크로이트의 참전이 확정되면 HMM 인수 몸값은 현재보다 더 상승할 것”이라며 “이번 인수전은 각 기업의 자금력에서 승부가 갈릴 것”이라고 말했다. 

신종모 기자 jmshin@smartfn.co.kr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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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주현
    배주현 2023-08-19 09:33:39
    독일해운 자문사 골드만삭스 으 ~ 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