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vs CJ 기싸움...유통 대기업 '반쿠팡 연대', 쿠팡 독주 막을 수 있을까
2023-07-26
[스마트에프엔=홍선혜 기자] 쿠팡이 고물가와 경기침체에 따른 소비 위축상황에도 올해 2분기 사상 최고 매출과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쿠팡은 지난해 3분기 이후 4개 분기 연속 흑자를 이어가면서 2010년 창업 이래 첫 연간 흑자 달성에도 한 발 다가서게 됐다.
쿠팡이 지난 9일(한국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2분기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2분기 7조원 후반대의 최대 분기 매출과 전분기 대비 40% 이상 늘어난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하는 등 수익성과 성장세를 모두 이뤄냈다.
올 2분기 매출은 58억3788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 증가했다. 쿠팡이 제시한 분기 평균 원/달러 환율 1314.68원을 적용하면 매출은 약 7조6749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다.
영업이익은 1억4764만달러(약 1940억원)로 지난 지난 1분기 첫 1억달러선을 넘어선 뒤 또다시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3·4분기 연속 흑자를 내고도 연간 적자를 벗어나지 못한 것에 비해 올해는 1분기부터 내리 흑자를 기록하며 고공행진 하고 있다. 순이익도 1억4519만달러(약 1908억원)로 흑자 전환했다.
쿠팡은 지난해 2분기 매출은 50억3782만달러를 기록했지만, 6714만달러의 영업손실을 낸 바 있다.
잉여현금흐름도 상승곡선을 그렸다. 12개월 누적 잉여현금흐름은 지난 1분기 4억5100만달러로 첫 흑자를 기록한 데 이어 2분기에는 11억달러로 늘었고, 마진율도 5.1%를 기록하며 수익성이 빠르게 개선됐다.
조정 EBITDA(이자·세금·감가상각 전 순이익)는 3억22만달러로 처음으로 3억달러를 돌파했다.
쿠팡플레이와 쿠팡이츠, 해외사업, 핀테크 등 신사업 부문의 매출은 1억5629만달러로 지난해보다 2%가량 줄어들었다. 앞서 로켓그로스는 쿠팡에 입점한 중소 상공인들에게 제품 보관과 포장, 재고관리는 물론 로켓배송도 제공해주는 서비스다.
쿠팡은 대만 로켓배송의 초기 성장 속도는 국내에서 로켓배송이 출시됐을 때보다 빨랐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향후 대만 사업에 대한 투자도 늘릴 계획이다.
쿠팡이츠와 와우 멤버십 연계 할인 프로그램도 성과를 내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4월부터 와우 멤버십 회원에게 쿠팡이츠 10% 할인 혜택을 주는 지역을 확대해가고 있는데, 해당 지역에서 쿠팡이츠의 시장 점유율이 5% 이상 증가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지난해 외식과 여행 등을 포함한 국내 유통시장 규모는 602조원 수준이었다. 쿠팡의 매출 수준을 고려하면 시장 점유율은 4.4% 정도로 추정된다.
홍선혜 기자 sunred@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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