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C 계열사 샤니 공장서 50대 근로자 심정지 사고 발생

홍선혜 기자 2023-08-08 16:04:30
[스마트에프엔=홍선혜 기자] SPC의 한 계열사인 샤니 제빵공장에서 또 다시 사고가 발생했다. 

8일 오후 12시 40분경 성남에 위치한 샤니 제빵공장에서 근무하던 50대 근무자 A씨는 작업 도중 이동식 리프트와 설비 사이에 끼이는 사고가 발생해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옮겨졌다. 이날 사고는 반죽 기계에서 일하던 A씨가 기계에 배 부위가 끼이면서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SPC그룹 계열 샤니 성남공장. / 연합뉴스


당시 2인 1조로, 리프트 기계 아래쪽에서 일하던 A씨는 B씨가 안전 확인을 제대로 하지 않은 채 기계를 작동시키면서 사고를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고를 받고 즉시 출동한 소방당국은 CPR을 실시하며 A씨를 병원으로 이송했다. 사고 발생 30여분 만인 오후 1시 12분께 인근 병원에 도착한 A씨는 현재 호흡과 맥박이 돌아왔으며 현재는 수술 준비 중에 있다.

SPC관계자는 "사고 발생 즉시 전생산 라인을 곧바로 가동 중단했다"며  "현재 경찰에서 조사를 진행하고 있는 상태"라고 전했다. 이어 "당사는 정확한 사고 원인 규명을 위한 조사에 성실한 자세로 임하겠다"고 답했다.

허영인 SPC그룹 회장이 지난해 10월21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SPC 본사에서 평택 SPL 제빵공장 사망 사고 관련 대국민 사과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번 사고는 허영인 SPC그룹 회장이 지난해 10월 SPC 계열사 SPL 경기 평택 제빵 공장에서 20대 여성 근로자가 기계에 끼여 숨진 사고에 대해 대국민 사과를 한 지 1년도 채 되지 않아 같은 사고가 반복된 것이다.

당시 20대 근로자가 소스 교반기를 가동하던 중 끼임 사고로 숨졌고 작업 방식이 내용물이 제대로 섞이지 않으면 직접 손을 넣어야 하는 등 위험 요소가 있어 2인 1조로 일해야 하지만, 이 근로자는 혼자 작업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안전조치 의무를 다하지 못한 책임을 물어 강동석 SPL 대표이사를 포함한 공장 관계자 5명을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입건해 검찰에 송치했다.

이번에 사고가 난 성남 샤니 제빵공장 역시 지난달 12일 50대 근로자의 손가락이 기계에 끼어 골절되는 사고가 발생했으며 앞서 지난해 10월 23일에는 40대 근로자가 마찬가지로 기계에 손가락이 끼어 절단되는 사고가 난 바 있다.

한편 경찰은 공장 관계자를 대상으로 안전 수칙 준수 여부에 대해 조사할 방침이다. 혐의점이 확인되면, 책임이 있는 자에 대해 업무상 과실치상 혐의로 입건할 계획이다.

홍선혜 기자 sunred@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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