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영인 SPC 회장, 제빵공장 사망...'불매운동 조짐'에 결국 대국민 사과

홍선혜 기자 2022-10-21 09:38:34
[스마트에프엔=홍선혜 기자] 허영인 SPC그룹이 경기 평택시 소재 SPL 제빵 공장 사고와 관련해 21일 대국민 사과하고 재발방지 대책을 발표한다. 현재 이 사고와 관련해 SPC 불매운동 조짐이 확산되자 진화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SPC그룹은 허 회장이 이날 오전 11시 서울 서초구 본사에서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하고, 총괄사장인 황재복 대표가 재발방지를 위한 안전경영 강화 계획을 발표한다고 밝혔다. 허 회장은 사고 이틀 후인 지난 17일에 "저희 사업장에서 발생한 불의의 사고로 유명을 달리하신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 분들께 깊은 애도와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사과한 바 있다. 

그러나 고용노동부와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인 점을 고려해 별도 질의응답을 하지는 않는다. 
허영인 SPC 회장 / 사진=연합뉴스

앞서 지난 15일 오전 6시 20분께 경기 평택시 SPL 제빵공장에서 20대 여성 근로자가 빵 소스 배합 작업 중 사고를 당해 숨졌다. SPL은 SPC 그룹의 계열사로, SPC 프랜차이즈 매장에 빵 반죽과 재료 등을 납품한다.

한편, 고용노동부와 경찰은 평택 SPL 제빵공장에 대한 강제 수사에 나섰다. 노동부는 SPC 계열사 대표를 입건해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 등을 들여다 보고 있다. 사고가 발생한 공장을 포함해 사무실 등 5곳을 압수수색해 내부 작업 절차와 안전 매뉴얼 등의 자료를 확보 중이다. 

특히 앞서 지난 4월에도 SPL 공장에서 끼임 부상사고가 2차례나 발생한 것으로 파악돼 재발방지 대책이 제대로 이행되지 않은 것에 대해 수사를 집중하고 있다. 

홍선혜 기자 sunred@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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