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C, 20대 여직원 제빵공장 사망사고 사과…"참담하고 죄송 유가족께 사죄"

홍선혜 기자 2022-10-17 10:48:53
[스마트에프엔=홍선혜 기자] SPC 계열 제빵공장에서 20대 노동자가 숨진 사고가 발생한 것과 관련해 17일 SPC 허영인 회장은 직접 사과문을 내고 유가족을 찾아 사죄의 뜻을 전했다.

지난 15일 SPC 계열 제빵공장 평택 SPL 사업장에서 20대 여성이 1m가 넘는 배합기에 식자재를 넣어 샌스위치 소스를 만드는 작업을 하던 중 배합기 내부에 상반신이 끼어들어가 사망사건이 발생했다.

배합기에 몸이 낀 A씨를 동료 직원이 발견해 조속히 병원으로 옮겼지만 끝내 숨졌으며 현장에는 A씨 외 다른 직원 1명이 있었지만 사고 당시에는 A씨만 자리하고 다른 직원은 자리를 비운 것으로 알려졌다.

허 회장은 16일 저녁 빈소에 직접 방문해 "사업장에서 발생한 불의의 사고로 유명을 달리하신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 분들께 깊은 애도와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사망 직원의 빈소를 찾아 조문한 허 회장은 "저희 회사 생산 현장에서 고귀한 생명이 희생된 것에 대해 매우 참담하고 안타깝게 생각하며,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대단히 죄송하다"고 사죄했으며 "회사는 관계 당국 조사에 성실히 임하고 사고 원인 파악과 후속 조치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유가족 분들의 눈물을 닦아 드리고, 슬픔을 딛고 일어서실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서 허 회장은 "작업환경 개선, 시설투자 등 재발 방지를 위해 모든 힘을 기울여 다시는 이런 가슴 아픈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윤석열 대통령도 유감을 표하며 "정확한 사고 경위와 함께 구조적인 문제는 없었는지 파악하라"고 지시했다.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과 노동부 관계자들도 사고 현장과 빈소를 찾아가 유가족을 애도했다.

이정식 장관은 "철저한 원인조사와 함께 엄정한 수사를 통해 사고에 대한 책임 소재를 명확하게 규명하고 조속히 처리하겠다"고 전했으며 노동부는 15일 사고 이후 작업 중지를 명령했다. 현재 사업장 측의 중대재해처벌법·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여부를 조사 중이다.

한편 경찰은 A씨의 사망원인 규명을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시신 부검을 의뢰한 상태며 공장 직원 등을 상대로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고용노동부도 해당 사업장의 중대재해처벌법 및 산업안정보건법 위반 여부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현재 사고가 발생한 SPC 계열 SPL 사업장은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대상이다.

홍선혜 기자 sunred@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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