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 지난해 온실가스 235만톤 감축
2023-07-31
[스마트에프엔=신종모 기자] 올 2분기까지 5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한 LG디스플레이가 4분기 흑자전환을 자신하고 있다. 산업 생태계 전반의 재고 건전성 회복에 따른 패널 구매 수요 증가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달 26일 경영 실적 발표를 통해 2분기 영업손실이 8815억원으로 5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4조738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49% 감소했다. 다만 전분기 대비 매출은 7% 증가했다. 출하 확대와 원가 혁신, 재고 관리 강화, 운영 효율화 등 비용 감축으로 전분기 대비 손실 규모가 축소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부터 지속된 전방 산업의 재고 조정은 상반기를 기점으로 상당 부분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모바일 제품 출하 증가 등 수주형 사업성과 확대영향으로 4분기 흑자 전환에 청신호가 들어왔다.
LG디스플레이는 거시경제 환경의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은 상황이지만 사업구조 고도화를 가속화해 재무건전성을 강화하면 사업성과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했다.
김성현 LG디스플레이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올 상반기 소비 둔화로 세트(완성품) 실판매가 예상 대비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며 “2분기들어 산업 생태계 전반에 걸쳐 재고 건전성이 점차 회복되면서 패널 구매가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김 CFO는 “최악의 시장 상황은 벗어난 것으로 판단되나 아직까지 실수요가 완전히 회복된 것은 아니다”면서 “재무 건전성 회복을 우선적인 과제로 두고 사업구조 고도화와 비용 감축 노력을 지속해 나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 1·2분기 LG전자로부터 1조원을 빌렸으며 이외에도 대출 등으로 자금을 조달하고 있다. 유동성 강화를 위한 불가피한 조치다.
LG디스플레이는 이를 통해 수주형 사업 비중을 늘리는 기술 개발, 시장 창출 사업 등에 활용할 예정이다.
LG디스플레이는 오는 9월 출시 예정인 아이폰15의 고급 모델인 아이폰15 프로와 프로맥스에 저온다결정산화물(LTPO)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을 공급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기존 OLED 판매가격보다 40%가량 높은 고부가가가치 제품이다.
LG디스플레이는 스마트폰용 소형 OLED 패널 물량 증가가 하반기 실적 개선을 견인할 것으로 내다봤다. 소형 패널 매출 비중은 2분기 20%에서 3·4분기 모두 10%포인트(P)씩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에 아이폰15 OLED 패널을 공급하면 지난해보다 더 많은 물량을 애플에 공급하게 된다.
LG디스플레이는 4분기 흑자전환을 목표로 ‘수주형 사업’ 중심의 ‘사업구조 고도화’를 지속 추진하며 OLED 사업의 비중을 확대하는 등 세부적인 전략도 수립했다.
고객과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물동과 가격을 안정적으로 운영해 나갈 수 있는 수주형 사업의 전사 매출 비중은 올해 40% 수준을 넘어 내년에 50% 이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향후 2년~3년 이내에 70% 수준을 목표로 하고 있다.
대형 및 중소형 전 제품군에서 OLED 비중과 사업 경쟁력도 한층 높여 나갈 계획이다. 올해 OLED의 전사 매출 비중은 50%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중소형 OLED 부문에서는 증설된 생산능력을 기반으로 모바일 제품 출하 확대를 위해 노력하는 한편 IT OLED 기술 리더십을 더욱 공고히 하며 내년 양산·공급체제를 차질 없이 준비해 나갈 계획이다.
차량용(Auto) 디스플레이 사업은 텐덤(Tandem) OLED 및 하이엔드 액정표시장치(LCD)를 아우르는 다양하고 차별화된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매출과 수주 확대에 집중해 세계 1등 업체로서의 위상을 한층 강화한다.
대형 OLED 부문에서는 OLED만의 근본적 경쟁력을 기반으로 프리미엄 TV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하고 게이밍 및 투명 OLED와 같은 신시장을 적극 공략한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하반기 실적 개선 모멘텀(성장 동력)은 재고 건전성 회복과 수요 증가”라면서 “소형 OLED을 비롯한 모바일 제품 출하 증가 등 수주형 사업성과를 확대해 4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종모 기자 jmshin@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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