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용금융 強者' 카카오뱅크, 상반기 영업익 2482억…역대 최대

총 고객 2174만명…월 사용자 1700만명대 돌파
중저신용 잔액 32.5%↑…주담대·전월세 금리 최저
"편의성·금리·상생금융으로 고성장 지속"
권오철 기자 2023-08-02 16:30:48
[스마트에프엔=권오철 기자] 카카오뱅크가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52.5% 증가한 2482억원,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48.9% 늘어난 1838억원을 달성했다고 2일 밝혔다. 

이는 반기 기준 역대 최고 실적이다. 출범 이후 지속적으로 '차별화된 상품' '편의성 제고' 등 고객 친화적인 뱅킹 서비스를 구현했고, 여기에 '중저신용대출 공급' '경쟁력 있는 대출금리' 등 포용금융이 더해지면서 2174만 고객의 주거래은행으로 성장했다는 평가다.

카카오뱅크의 2분기 평균 MAU(월간 사용자 수)는 1735만명으로, 처음으로 MAU 1700만명대에 진입했다. 고객 수는 2분기 기준 2174만명이다. 특히 중장년층인 40대 이상 고객이 활발히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연령별 인구 대비 고객 비율은 전년 동기 대비 40대는 55%에서 64%, 50대 30%에서 40%, 60대 이상은 7%에서 10%로 늘었다.  

2020년 7월부터 올해 6월까지 1인당 요구불계좌 잔액은 연평균 14% 증가했으며, 카카오뱅크를 급여계좌로 등록한 고객수는 해마다 32% 늘었다. 금융결제원 기준 타행이체건수 시장점유율은 11%를 기록했으며, 지난 6월 금융거래 고객 중 직전 12개월 연속 카카오뱅크에서 금융거래 이력이 있는 고객 비중은 69%에 달했다.

사진=카카오뱅크

카카오뱅크의 2분기 중저신용대출 잔액은 3조9184억원으로 전년 동기(2조9583억원)에 비해 32.5%가량 늘었다. 중저신용대출 비중은 2분기 기준 27.7%로 전분기(25.7%)에 비해 2%포인트 증가했다.

2분기 기준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약 5조5000억원으로 전분기(2조4000억원)에 비해 3조원가량 늘었다. 2분기 신규 취급액의 약 60%가 대환목적으로 집계됐다. 신규 대출보다는 기존 주담대 보유 고객들이 카카오뱅크의 낮은 금리에 매력을 느껴 카카오뱅크를 찾은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2월부터 6월까지 은행 영업점이 비교적 적은 지방 지역(수도권·광역시 제외) 고객이 대환대출을 통해 평균적으로 감면받은 금리는 1.38%포인트로, 수도권·광역시 고객의 평균 금리 감면 폭보다 높았다. 6월까지 주택담보대출 중도상환해약금 면제를 통해 고객에 돌려준 금액은 누적 63억원에 달했다.

은행연합회 공시에 따르면 카카오뱅크가 지난 6월 취급한 분할상환방식 주택담보대출 평균 금리는 4.02%로, 16개 은행 중 가장 낮았다. 같은 기간 전세자금대출 평균 금리는 3.61%로 마찬가지로 은행권 최저 수준이다.

여신 잔액은 약 33조9000억원으로 전분기 29조3000억원에 비해 약 16% 늘었고, 수신 잔액 역시 40조2000억원에서 43조6000억원으로 증가했다.

총 여신은 늘었지만, 연체율은 감소했다. 특히 카카오뱅크는 올해 1~4월 중저신용자에게 공급한 신용대출 규모는 역대 최대 규모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25.5% 늘어난 1조900억원이지만 연체율은 오히려 지난 1분기 0.58%에서 2분기 0.52%로 줄었다.

카카오뱅크의 지난 2분기 '연계대출' 누적 취급액은 약 6조3000억원으로 전년 동기(5조1000억원) 대비 1조2000억원 이상 늘었다. 연계대출은 카카오뱅크에서 대출이 어려운 고객에게 22개의 제휴 금융사 대출을 추천하는 서비스다. 고객에게는 금리 할인 혜택을, 제휴사에는 마케팅 비용 절감 효과로 카카오뱅크의 플랫폼 역량을 보여주는 서비스 중 하나로 평가된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중저신용대출 공급 확대, 경쟁력 있는 금리 제공 등 포용금융을 통해 고객 만족은 물론 성장도 이룰 수 있었다"며 "하반기에도 여신의 고른 증가와 플랫폼 비즈니스의 수익화로 고객의 편익 증진을 통한 혁신 성장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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