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차기 대표 후보자 접수 마감...누가 지원했나?
2023-07-13
[스마트에프엔=황성완 기자] 현 정권의 압박으로 사상초유의 대표이사(CEO) 공백 사태를 맞고 있는 KT가 다음달 차기 CEO를 선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현재 검찰이 구현모 전 KT 대표 등 기존 경영진에 대해 계열사 일감몰아주기 혐의로 수사 강도를 높이고 있어, 차기 대표에 어떠한 성향의 인물이 선임될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27일 저녁 KT는 차기 대표이사 심층 면접 대상자로 김영섭 전 LG CNS 사장, 박윤영 전 KT 사장, 차상균 서울대 교수 등 3인을 선정했다.
이날 KT에 따르면 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지난 12일까지 접수된 사내외 대표이사 후보군 수십 명 가운데 이들 3인을 선정했다. 이 과정에서 대표이사 후보 접수자를 공개하지 않아서 '현 정부의 압박이 여전한 것 아니냐'는 합리적 의심을 사기도 했다.
이후 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약 3주간 기업경영 전문성, 산업 전문성, 리더십, 커뮤니케이션 역량 등 정관상 대표이사 후보 자격요건 관점에서 서류 심사 및 비대면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리고 최종 CEO가 될 심층 면접 후보 3인을 결정했다.
이들 3인의 각각의 면모를 살펴보면(가나다 순), 먼저 김영섭 전 사장은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LG 전신인 럭키금성상사에 입사한 LG 출신 인사다. LG CNS 하이테크사업본부장, 솔루션사업본부장을 거쳐 지난해 LG CNS 대표이사로 퇴임한 바 있다. 김 전 사장은 LG유플러스 경영관리 실장(부사장) 경험이 있다는 것이 경쟁력이다.
다음으로 박윤영 전 KT 사장은 KT 공채 출신의 정통 KT맨이다. 정권이 바뀔때 마다 낙하산 인사 혹은 지금과 같은 정권의 노골적인 개입이 있는 상황에서 내부 신망이 높은 KT 출신 인사라는 점이 경쟁력이다. 박 전 사장은 서울대 토목공학과를 졸업하고 지난 1992년 KT의 전신인 한국통신으로 입사해, KT 기업부문장(사장)을 역임했다.
차상균 서울대 교수는 대용량 메모리 기반 서버 시스템의 전문가다. 그는 서울대 전기공학과, 미국 스탠퍼드대에서 전기공학 박사를 받았다. 1992년부터 서울대 공과대학 전기ㆍ정보공학부 교수를 역임했고 서울대 빅데이터연구원장·데이터사이언스대학원장, 한국전력공사 '디지털 켑코(KEPCO)' 추진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차 교수는 2012∼2019년 KT 사외이사를 맡은 바 있다.
KT 측은 다음주 중 이들 후보 3인에 대한 심층 면접 심사를 통해 KT 대표이사 후보 최종 1인을 확정할 계획이다. 최종 1인은 8월말 임시 주주총회를 거쳐 공식 선임된다.
황성완 기자 skwsb@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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