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훈 SK바이오팜 "글로벌 톱 수준 '빅 바이오테크' 기업으로 도약"

18일 기자간담회 개최...성장 전략 담은 '파이낸셜 스토리' 발표
세노바메이트, 견조한 성장세·높은 수익성 지닌 대한민국 대표 블록버스터급 신약
황성완 기자 2023-07-18 10:36:31
[스마트에프엔=황성완 기자] "SK바이오팜은 뇌전증 혁신 신약 '세노바이트(미국 제품명: 엑스코프리)'의 성장 가속화, 제2의 상업화 제품 인수, 혁신 신약 개발 플랫폼을 통한 유망기술 확보 등을 통해 글로벌 톱 수준의 균형 잡힌 빅 바이오테크'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다."

이동훈 SK바이오팜 사장은 18일 오전 10시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회사는 기존의 자산(Asset) 기반에서 기술 플랫폼으로, 저분자의약품(Small Molecule)에서 바이오로직스(Biologics)로, 중추 신경계 분야에서 항암으로 영역을 확장할 것"이라며 "새로운 파이낸셜 스토리로 시장의 기대에 부흥하고 세노바메이트의 지속적인 성장과 SK그룹과의 시너지를 통해 중장기적으로 새로운 기회와 가치를 창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SK바이오팜은 회사의 장기적인 지향점과 중장기 성장 전략을 담은 새로운 파이낸셜 스토리를 발표했다. 이동훈 사장이 말한 빅 바이오테크란 높은 현금창출력을 기방으로 비유기적 성장을 통해 혁신 기술을 도입하고 지속적으로 신약을 개발하는 기업을 말한다.

이동훈 SK바이오팜 사장이 18일 오전 10시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 장기적인 지향점과 중장기 성장 전략을 담은 새로운 파이낸셜 스토리(Financial Story)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황성완 기자

SK바이오팜은 현재 시장에서 높은 평가를 받는 세노바메이트의 가속 성장을 위해 다양한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미국 내 주요 지표인 월간 처방 수(TRx)는 2만2000건 이상 달성했고, 2024년 중 TRx를 3만건 이상으로 끌어올려 치료영역(TA, Therapeutic Area)내 의약품 처방 1위를 달성하는 목표를 제시했다.

SKQ바이오팜이 공개한 발표자료 /사진=황성완 기자

세노바메이트는 미국 내 직접판매로 매출 총 이익률 90% 중반에 달하는 높은 수익성을 갖고 있어 가속 성장과 더불어 '흑자전환' 후 고정비 레버리지 효과에 따른 이익 급증이 기대된다. SK바이오팜은 자체 신약을 개발해 미국 시장에서 직판 체계를 갖추고 성공적으로 판매를 이어가고 있는 유일무이한 화사라는 것이 업체 측 설명이다.

세노바메이트는 높은 수익률과 차별화된 경쟁력에 기반해 블록버스터(10억달러) 신약으로 도약할 계획이다. SK바이오팜은 이미 보유한 미국 직판 인프라를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제2의 상업화 제품을 2025년까지 인수할 예정이다. 이동훈 사장은 이와 같은 기반을 바탕으로 균형 잡힌 빅 바이오텍이라는 지향점을 제시했다. 핵심 전략은 기존 보유한 자산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플랫폼 도입이다.

SK바이오팜은 최근 프로테오반트사 인수로 글로벌 수준의 표적단백질분해(TPD) 기술을 확보했다. 표적단백질분해 기술은 표적 단백질을 분해·제거해 질병의 근본 원인을 해결하는 것으로, 기존 치료제의 한계를 극복하는 기술이다.

SK바이오팜은 해당 인수를 통해 연구 역량의 글로벌화와 플랫폼 기술의 확보를 통한 TPD 기술 선도의 두 마리 토끼를 잡는다는 복안이다.

SK그룹이 투자한 미국 원자력 기업 테라파워와 방사성의약품 치료제(RPT) 협력도 강화해 미국에 진출하고, 아시아 시장을 선점할 계획이다. 방사성의약품 치료제는 세포를 사멸시키는 방사성 동위원소를 표적 물질에 결합해 미량을 체내에 투여해 치료하는 차세대 항암 치료제다. 이를 통해 SK바이오팜은 향후 아시아의 최대 방사성의약품 치료제 기업으로 받돋움할 계획이다.

최신 기술인 세포 유전자 치료제(CGT) 시장에도 뛰어든다. 세포 유전자 치료제는 살아있는 세포나 유전자 치료제는 살아있는 세포나 유전물질을 환자에게 전달해, 유전적 결함 및 질병을 치료하거나 새로운 기능을 추가하는 치료법이다. 기존 세포 치료제와 유전자체료제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간 융복합 바이어 치료제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상기 기술의 경우, SK그룹 내 바이오사업과 시너지를 이룰 수 있어 그 효과가 더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통해 그룹 내 바이오 밸류체인을 완성하고 중추신경계 질환 및 항암 영역 전반으로 포트폴리오를 확장해 혁신 신약 성장동력을 확보할 예정이다.

아울러, SK바이오팜은 안정적인 현금창출력과 3가지 새로운 모달리티(Modality)로 진출하는 방향성 아래, 빠른 의사결정과 오픈 이노베이션으로 2026년에는 150억달러의 가치를 지닌 글로벌 톱 수준의 균형 잡힌 빅 바이오텍으로 성장할 계획이다.

황성완 기자 skwsb@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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