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 국제방산협력 MOU 체결…한·폴란드 방산인력 교류 확대
2023-06-30
[스마트에프엔=신종모 기자] 미국 대형 자산운용사 피델리티가 한국항공우주(KAI) 계속 지분을 늘린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로 위축됐던 K-방산이 호조세를 보이면서 피델리티의 지갑을 열개한 것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피델리티는 지난달 23일 KAI에 235억원을 투자해 지분을 5.89%에서 6.35%로 확대했다.
이로써 피델리티는 한국수출입은행(26.41%), 국민연금공단(8.27%) 등에 이어 3대 주주로 등극했다.
세부 변동내역을 보면 지난 5월 31일부터 지난달 16일까지 총 62차례 매수했다. 매입 규모는 236억원이며 주당 평균 취득 가격은 5만 3033원으로 집계된다.
현재 피델리티가 보유한 한국항공우주 지분 가치는 3000억원대를 넘어서는 것으로 전해졌다.
피델리티는 KAI의 수출 경쟁력을 높이 평가했다.
앞서 KAI는 지난해 폴란드를 비롯해 동남아시아 등에서 크고 작은 수출에 성공했다.
그 결과는 KAI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141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3%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2조 7869억원으로 8.8%, 수주도 8조 7444억원으로 208% 늘었다.
특히 수주잔고는 24조 6000억원으로 창사 이래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수주는 1조 4726억원을 달성한 국내사업 외에 폴란드 수출 및 기체 부품 사업 수주 등 해외 수주가 중심이 됐다.
KAI는 주력 항공기인 FA-50을 비롯해 KF-21, 소형무장헬기(LAH), 상륙공격헬기(MAH), 수송기, 수직이착륙무인기 등 미래 항공 전력도 갖추고 있어 K-방산의 핵심으로 부각되고 있다.
KAI 민영화 다시 수면 위로
업계는 피델리티의 KAI 지분 추가 확대가 민영화를 더욱 부추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최근까지 한화, LIG넥스원 등이 KAI의 유력한 인수 후보로 거론됐으나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
한화는 지난 5월 23일 한화오션(옛 대우조선해양)을 출범시켰는데 당시 천문학적인 투자 금액이 들어감에 따라 당장 KAI 인수 여력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LIG넥스원도 방산 시장과 경쟁력을 고려해 KIA 인수에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피델리티의 이번 KAI 지분 확대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전쟁이 장기화되면서 단순히 방산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기 때문”이라며 “KAI 내부에서도 수익 창출과 합리적 경영을 위해 민영화를 반기는 분위기기 아니기에 좀 더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신종모 기자 jmshin@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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