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오늘 日 기시다 총리와 회담...후쿠시마 오염수 논의 예정

외환 위기에 대한 공동 대응 방안·첨단 기술 연구·공급망 안정화 협력 등도 논의 전망
황성완 기자 2023-07-12 10:47:58
[스마트에프엔=황성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개최한다. 이번 정상회담 최대 관심사는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방류 계획에 따른 안전성 확보 문제가 될 전망이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11일 현지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통해 "정상회담을 기회로 신뢰를 확인하고 마음을 터놓고 협력, 발전하도록 활용하면 좋겠다는 생각은 우리나 일본이나 같은 입장"이라며 "그래서 사전 조율을 하지는 않지만, 오염수 문제가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후쿠시마 오염수는 12∼13년 전에 일어난 자연재해로서 그 결과로 일본을 포함해 아시아 태평양 이웃국들이 고통받고 있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사진=연합뉴스

앞서, 일본은 후쿠시마 오염수를 이번 여름에 바다로 방류할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으며, 중국과 대만 등 주변국들의 반대 및 일본 내에서도 후쿠시마 인근 어민들의 반발이 심한 상황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정부 여당은 일본 정부의 입장을 지지하는 분위기지만, 야당 및 어민 등 반대 여론이 상당한 만큼 IAEA 사무총장이 한국을 방문해 보고서 내용을 설명하는 등 '오염수 방류'에 힘을 보태줄 것으로 보고 있다.

회담에서는 후쿠시마 오염수와 함께 최근 8년 만에 한일 통화스와프(통화 교환)가 복원됨에 따라 외환 위기에 대한 공동 대응 방안과 첨단 기술 연구·공급망 안정화 협력 등 양국 현안도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또 이달 한국과 미국간 핵협의그룹(NCG) 첫 회의 개최를 앞두고 한미일 간 안보 증진 등도 의제로 오를 전망이다.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는 리투아니아에서 동일한 숙소에 머물렀으나 정상간 동선이 분리돼 공식 일정 이외에는 조우하지는 못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는 이날 나토 정상회의 일정을 마치고 폴란드 국빈급 방문을 위해 출국한다. 폴란드에서는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과 방위산업, 항공, 에너지 등 다양한 산업 분야의 양국 간 협력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황성완 기자 skwsb@smartfn.co.kr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